23일 0시 기준 현재 전국 32명, 경남 4명 사망

경남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네 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통영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통영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9시 40분쯤 통영의 한 목욕탕 온탕에서 A(78)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40대 손님이 발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36분 통영의 한 내과 병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경남의 사망자 4명은 모두 70대의 고령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병,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창원 의창구 거주한 첫 번째 사망자(79)는 지난 19일 오전 창원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했고, 21일 오후 집 인근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뇨 질환을 앓고 있었다.

창원 진해구 거주한 두 번째 사망자(79)는 20일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고,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배우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고혈압 약을 복용해 왔다.

통영의 사망자도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네 번째 사망자(78)는 경남 창녕에 거주하며 19일 오후 창녕의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22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집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에서 사망한 4명은 모두 SK바이오 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감 백신이 고령자들의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좀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70살 이상 고령자 중에 하루 사망자는 모두 560명에 달하는데, 그 가운데 절반은 독감 백신을 맞는다.”면서도 잇단 사망자 소식에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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