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갑 조 통영신문 대표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이순신과 함께 놀자’ 테마로, 지난 8월 10일 개막전으로 하여 14일까지 닷새간 통영 항 강구 안 문화마당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당초 강구 안은 친수시설사업 공사가 예정된 관계로 다른 대안적인 장소가 논의되기도 하였으나, 예년과 같이 강구 안 문화마당 일원에서 행사는 진행 되었다.
  한산대첩축제사무국 관계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하여 “그동안 축제 장소와 프로그램 관계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으나, 올해도 예년과 같이 강구 안 문화마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축제를 안정적으로 준비 진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사전에 밝히기도 하였다.
  이 행사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축제의 자체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직 자평을 하기 에는 그렇고 축제 강평회는 별도로 전문가 등을 통하여 시청 강당에서 가질 예정으로 있어 그때 오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올해의 한산 대첩 축제는 예년과 달리 땡볕 축제라는 일부시민들의 지적도 따랐고, 유래 없는 폭염과 지역경기 침체로 행사를 외면하거나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도 감소하였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 부분도 고유제를 제외한 축제는 시민의 날과 연계하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더욱이 행사 전야제 시점에서 행사참가자(행병전우회)와 주최 측간 의 폭력사태는 그동안 잠재된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관계 시민들의 지적이다. 발생결과에 대한 사법적인 판단은 수사 중에 있지만 지역축제 행사장에서 이러한 의견 대립 현상은 의미하는 바는 심상치 않다.
  일부 시민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내면을 들어다 보면 소통 부재와 공정 투명성 등의 문제로 이러한 폭력사태가 발생되었다고 했다.
  한편,(재)통영한산대첩 기념 사업회는 통영이 한산대첩 승첩지로서의 이미지와 올해 축제 주제를 반영한 포스터 디자인을 모집하는 데만 한 달이나 걸렸고, 다양한 응모작 중에서 심사를 거쳐 ‘한산대첩, 그 위대한 승리’ 제목의 서민수(40, 서울)씨 작품이 올해 공식 포스터로 선정되었다고 하였다.
  한산대첩축제 주최 측은 서민수씨는 “승리를 향해 힘차게 진군하는 위풍당당한 거북선의 모습을 한산도 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듯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표현하여 한산대첩축제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 한다.” 말하기도 했다.
  올해 통영한산대첩축제 편성예산은 국비, 도비, 통영시비9억5천만원을 포함하여 11억1천5백만원의 예산과 그 외 지역 단체 등의 물품 찬조와 행사장 부스 임대 수입 등 규모와 예산 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대축제다.
  그러나 한산대첩축제의 취지는 당시 통영한산해역에서 세계 해전 사에 빛나는 성웅 이순신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 이러한 부분을 재조명하여 지역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고, 다수 시민들이 지적하는 문제다. 또 행사 참여에는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및 통영의 문화원 관계자 등이 당시 해전을 고증하여 이순신과 관련한 행적을 알아보는 축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러한 축제의 결과는 지역시민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하나, 뒷말이 무성하여 어쩐지 시민의 혈세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가는 대목이다.
  나아가 먼저 통영시민 다수가 모여 하는 축제인 만큼 이 축제의 최대 수혜자는 통영시민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일부시민은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지역전통문화 축제에 어떤 퍼포먼스나, 지역야시장을 연상하게 하는 행사는 어쩐지 좀 이상해 보이며, 한산대첩 축제의 본질이 퇴색해 가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볼 부분이다.
  한 시민은 지역 시민 등이 모여 하는 축제에 지역민끼리는 소통 하고 양보하고 단합해 현재의 지역경제난을 이겨내고 나아가 한산대첩축제의 무한발전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축제의 목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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