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신 옥 고성 우리아이어린이집 원장

안녕하세요! 저는 고성읍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아이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위 제목처럼 언제나 우리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어린이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집에 대해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 좋은 소식보다는 좋지 못한 소식들이 많이 접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어린이집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될까? 하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걸맞은 행동,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어린이집은 대단한 학문과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아이들은 어린이집에 오기 전에는 어떤 시기를 거쳤을까요?
  엄마의 뱃속에서 부터 세상에 빛을 볼 때 우리의 엄마, 아빠는 무한한 사랑을 받고 주지 않았습니까? 개인별로 입소시기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엄마·아빠의 무한한 사랑만큼 우리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선생님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아침이 되면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 형, 오빠 그리고 친구들을 만납니다. 먼저 선생님은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출석을 체크하고 날짜와 날씨, 그리고 오늘의 주제를 애기하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때 우리아이들은 활동을 하다 친구와 다투기도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이 다르듯이 힘이 강한 아이도 있지만 반면 약한 아이도 있습니다. 이럴 때 선생님이 중간에서 다소 약한 아이를 보호하고 상대방 친구한테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지도와 격려합니다.
  예를 들어 ‘가’ 라는 친구가 ‘나’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을 때도 선생님이 나서서 ‘가’와 ‘나’의 입장을 대변해 줌으로써 아이들은 사이좋게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이 몸이 안 좋아 보이면 바로 보육실에 있는 휴식영역에서 쉬게 하고 심할 경우는 부모님한테 연락을 취해 아이가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원에서는 두 번의 간식과 한 번의 식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먹으면서 음식에 대해 소외됨 없이 선생님은 아이들의 건강과 먹거리에 신경쓰고 있으며 똑같은 음식일지라도 각각 아이들의 체형과 소화능력이 다르므로 먹는 양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 라는 아이는 반 공기를 먹어야 되며 ‘나’ 라는 아이는 한 공기를 먹어도 되구나 라고 선생님 나름의 재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견을 묻고 더 나아가 부모님의 조언을 받는 게 가장 완벽한 정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원장으로써 욕심 내 심성이 곱고 사랑이 넘친다면 존경받는 멋쟁이 선생님이 되리라 봅니다.
  우리아이어린이집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총 건물은 365㎡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바깥공간으로는 앞마당과 뒷마당을 합쳐 총 면적이 2천㎡입니다. 넓은 마당만큼 각각 다른 유실수가 식재되어 있고 지난해에는 보리수와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렸는데 아이들이 새콤달콤한 보리수를 먹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지금은 배나무, 무화과, 대추, 석류, 그리고 대봉감이랑 아로니아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뛰어놀면서 자연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아이어린이집엔 메뚜기 왕인 한 아이가 있습니다. 바깥놀이 시간에 매일 메뚜기 잡느라 마당을 누비며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놀이터 옆, 여름에만 있는 수영장은 아이들의 더위를 식히는 중요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원에는 8년 동안 호주에서 생활하시면서 영어를 전공하시고 생활 속에서 필요한 생활영어지식을 아이들에게 지도 및 교육을 하시는 선생님이 매일 상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술 전공한 선생님 역시 매일 상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유아반은 누리교재, 영아반은 쿠키팝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면 체육과 음악은 주1회 외부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아이어린이집은 예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차량비를 일체 받지 않을 것이며 우리 부모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부분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부모님 운영위원회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혹시 운영위원회 회원이 되시고자 하신다면 각반 담임선생님께 신청을 하시면 우선범위에 두겠습니다.
  우리원에서는 연2회 학부모님 면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가 됩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바라볼 때 주관적으로 이해를 하고 우리 선생님께서는 객관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며 면담을 통해서 아이의 상황을 인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보육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한편 자체적으로 원에서는 4월과 9월을 제외한 매달 학부모님과 전화 상담을 통해 주로 어린이집 생활과 가정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상담을 하다보면 올바른 보육방법을 계획할 수가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할 때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선생님이 “어머님, 이런저런 비슷한 활동을 하였습니다”라고 답했을 때 우리 부모님께서는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사와 부모님이 얼마만큼 소통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아이들과 가까이 한 지가 17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보육방법에 있어서 ‘물’을 떠올려봅니다. 물처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으며 우리가 보육하는 연령대가 태어나서 부터 만5세까지가 가장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떠오르는 단어가 ‘울음’이며 우리아이들은 표현력이 아직 약해서 많이 힘들어 할 때 할 수 있는 방법이 ‘울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는 아이한테 ‘왜 우니?’ ‘울지 마라!’고 하기 보다는 울음의 원인을 찾아주는 진정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아이가 정말 행복해하고 따뜻한 사랑을 주도록 늘 노력하는 우리아이어린이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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