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행정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을 앞두고 지역정치인들과 일부 주민들, 통영시까지 나서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 국립공원 구역에 속한 한산도와 산양읍 주민들은 마을생활권 중심으로 해제를 요구했지만, 극히 일부만 해제되어 10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었다.

통영시도 산양읍 스포츠파크 뒷산에 조성하는 산유골수목원 편입 부지에 대한 공원구역 해제를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욕지도와 사량도의 부속 섬인 여러 개의 특정도서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새로이 편입되면서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시의원, 행정이 함께 공원구역 해제 목소리를 높이지만, 설득력은 부족해 보인다.

정치인들은 지역민들의 해제 요구를 대변하고, 통영시도 추진하려는 사업을 위한 목적과 주민들의 해제 요구를 대변하는 입장이다.

욕지면의 경우 주민자치위원장과 수협장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섬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걸고 집단시위까지 조직한다는 소식이다.

통영은 그동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브랜드로 인해 관광객 유치와 생산한 수산물의 가치를 높여왔다.

이번에 새로이 한려해상공원으로 지정된 욕지도의 좌사리도 등 7개 섬은 무인도로 자연환경과 생물 보호종이 있는 특정도서이다. 보존의 가치가 큰 섬들이다.

통영의 먼 바다에 흩어져있는 보석 같은 섬들을 잘 보존하는 것도 개발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일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통영시는 그동안 ‘바다의 땅, 통영’을 브랜드슬로건으로 섬 관광과 개발을 추구해왔다.

행정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브랜드 가치 등 자연친화적 개발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 무조건 부화뇌동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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