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길 씨가 개발한 멍게껍질 분말 제조법으로 특허기술을 취득했다.

아미노산 등 유효성분 함유돼 빵.어묵 등 식품 원재료 이용가능
차순길 씨, 수산분야 연구.개발 노력 '2010수산신지식인' 선정

어민들로부터 처리에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멍게껍질을 분말화하는 기술이 특허를 받았다.

2010년 수산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차순길(60, 통영) 씨가 멍게껍질 분말 제조법으로 특허기술을 취득했다. 이 특허기술을 활용하면 멍게껍질 처리 문제로 고민하는 멍게양식 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2018년 차순길 씨가 신청한 ‘멍게 껍질 분말을 제조하는 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멍게껍질 분말’에 대해 특허를 인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2017년 멍게양식업계는 2만여 톤의 멍게를 생산했는데, 멍게 육질은 횟감 등 식용으로 이용하지만, 버려지는 껍질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멍게껍질 처리를 위해 ‘멍게껍질로부터 식이섬유를 분리 정제하는 방법’, ‘멍게껍질의 유효성분을 포함한 탈모 방지, 두피 개선’, ‘멍게껍질 추출물을 포함한 피부 주름 개선용 화장품’ 등 특허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상품화 과정에서 고비용 및 장시간 소요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아왔다.

이번에 차순길 씨가 특허 등록한 ‘멍게껍질 분말 제조법’은 멍게껍질의 염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위생적인 면과 신선도 유지에 유익한 멍게껍질 분말의 제조 방법에 성공했다.

멍게분말 제조 과정은 ①깨끗이 세척하여 물기를 탈수하는 단계 100도의 물에서 5~7분간 자숙하는 단계 담수로 세척하고 물기를 탈수하는 단계 이를 60~80도의 온도에서 3~5시간 열풍 건조하는 단계 다시 25도에서 6~8시간 냉풍 건조하는 단계 마지막으로 냉풍 건조된 멍게껍질을 식품분쇄기를 이용하여 분말화하는 특징을 가진다.

차순길 씨는 “그동안의 특허와 연구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멍게껍질을 분말화 시켜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하였고, 실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이번 특허의 가장 큰 특징은 멍게껍질에서 염분을 제거하면서도 유효성분인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면서 분말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멍게껍질의 분말을 밀가루와 혼합하면 떡, 빵, 우동, 국수, 어묵, 파전, 라면 제조 등 국민들이 좋아하는 식품의 원재료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멍게껍질을 활용한 식품원료 활성화와 함께 멍게양식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차순길 씨는 2014년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저염 마른멸치 제조방법’ 특허를 인정받았으며, 디지털 조석표 일명 ‘휴대용 전자조석표시기’를 발명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멍게가루
멍게껍질
어민들의 멍게 선별작업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