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장어 무조림·진액’ 인기몰이
통영 ‘바다장어 무조림·진액’ 인기몰이
  • 유순천 기자
  • 승인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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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장어, 간편식과 건강식품으로 소비자 눈길 끌어
온라인과 홈쇼핑 등 소비패턴 맞춘 판촉활동 유효
‘바다장어 무조림’ 간편식 제품

통영의 대표 수산물 바다장어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도는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으로 SBS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바다장어 무조림’ 간편식 제품을 개발‧판매하여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장어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최근 판로가 막혀 근해통발수협의 냉동보관창고를 가득 채우며 업계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막힌 판로의 돌파구가 절박한 이때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백종원 씨가 출연하는 방송과 바다장어가 만났다. 백 씨가 출연하는 방송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로 소비촉진을 일으켜 농어민 생산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바다장어 무조림’은 해당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백 씨에 의해 개발됐다. 백 씨는 근해통발수협이 제공한 바다장어를 구내식당 메뉴로 내놓고 있던 통영소방서를 찾았다가 얻은 아이템이었다.

백 씨는 통영소방서 구내식당에서 바다장어를 무와 함께 조림으로 내놓는 조리사의 음식 맛에 반하며, 간편식을 개발하게 됐다.

‘바다장어 무조림’은 바다장어 요리를 낯설고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사서 익힌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초간단 즉석 조리식품이다.

현재 제품 제조를 위해 30톤 7억 원 어치의 주문이 이어지며, 바다장어의 소비활력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통영시와 근해통발수협, ㈜래오이경제, 풍기진생영농조합이 바다장어 가공식품 개발과 판매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통영시와 근해통발수협, ㈜래오이경제, 풍기진생영농조합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다장어를 활용한 액상 파우치 형태의 ‘바다장어 진액’ 건강식품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TV홈쇼핑으로 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변하는 수산물 소비시장에 대응하는 성공 사례를 남겼다.

간편식 ‘바다장어 무조림’과 건강식품 ‘바다장어 진액’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정확히 맞춘 제품이다. 판매방식 역시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방문하는 전국적 마트와 홈쇼핑 채널을 선택한 것도 적중했다.

두 제품의 성공사례는 통영의 수산물 판매를 위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구매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가가야 할 수산물의 판매 진로를 엿볼 수 있다.

음식은 오랫동안에 걸쳐 사람의 입맛을 길들인다. 바다장어를 비롯한 굴, 멍게 등의 수산물을 어릴 적부터 먹어온 통영사람들과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사람들의 입맛은 다르다. 많은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바다장어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과 유통망을 만드는 것이 판매의 전제 조건이다.

경남도는 최근 수산물 소비풍조가 온라인 구매 형식으로 변화됨에 따라 할인쿠폰 발행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TV홈쇼핑 입점 등 유통 활성화 지원 등 비대면 방식으로 다각적인 수산물 소비촉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바다장어, 굴, 멸치, 참치 등 도내 주요 수산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수산물 온·오프라인 판매 시스템인 ‘캠마켓’을 구축 중이다. ‘캠마켓’을 통해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판로가 확대되어 비대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소비방식 변화에 대응하여 수산물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영향이 커진 지난 3월부터 ▲‘수산물 데이’ 행사를 비롯한 ▲민관협업 수산물 온라인 판매행사, ▲쿠팡 로켓프레쉬, ▲시·군 수산물 판촉 기획전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산물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 96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근해통발수협과 통영시는 바다장어의 판로개척을 위해 군납 선택품목으로 선정시켰으며, 수도권 판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봉근 근해통발수협장도 “어민들이 바다장어를 많이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라며 “대량소비를 위한 군납과 판매전략을 통해 바다장어가 친숙한 국민생선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