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쉼’ 줄 두 권의 책과 함께 보는 한 작가의 두 가지 색

코로나로 어수선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힐링 전시회가 ‘미작 갤러리’에서 열린다.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작가의 <what is?> 전(展), 날짜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윤정 작가는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를 지내며 글과 사진을 찍기 시작, NGO 단체와 재능 나눔 프로젝트를 하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7년 <묻다>와 2020년 <때로는 반짝거리며 때로는 흔들리며>를 펴냈으며, 이 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해 왔다.

<묻다>는 윤정 작가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게릴라로 화두는 던지는 휴먼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전시장에서는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의 눈이나 얼굴 표정이 담긴 흑백 인물작업과 아프리카, 네팔,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마주한 평온한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윤정 작가는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유산’, ‘지칠 때 나만이 찾는 공간이나 행위’ 등 해마다 다양한 화두를 게릴라 묻고 기록, 지금껏 1,000여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왔다. 올해는 코로나에 대해 물으며 마스크 쓴 사람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원하는 사람들은 작가와 직접 인터뷰를 해, 책 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반짝거리며 때로는 흔들리며>는 2년 전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일상에서 오가는 숱한 감정을 사진과 짧은 글로 담아낸 마음사진에세이 시리즈다. 지난 6월 통영에서 5주 동안 전시를 하며 통영의 새로운 문화로도 주목받았던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7년간의 작업을 다 모아놓은 것으로, 두 권의 책과 함께 에코백과 머그컵, 캐린더 등 작가의 작품이 입혀진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윤정 작가는 “코로나로 ‘지금, 여기’ 답답하고 막연한 현실 앞에 전 세계 곳곳의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삶의 기록이 새로운 질문이나 위로를 던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 옆의 예술공간 ‘갤러리 미작’

갤러리 미작 유영이 관장

오픈 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작년에 문을 연 갤러리 미작은 북신동 거북주유소 맞은편 상가 1층에 자리잡고 있어 “거리를 걷다가 문을 열고 들어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찻집처럼 시민들 곁으로 바짝 다가선 것이다. 갤러리 미작에서는 올해 통영의 천재화가로 알려져 있는 김재신 작가와 옻칠화가 김정좌 작가의 전시를 했다.

유영이 관장은 “통영 시민의 지근거리에서 좋은 작품을 알리는 갤러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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