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씨의 동생들. 왼쪽부터 유란씨, 마리로씨, 타라씨, 미슈메이씨.

나는 2020년 경남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원어민강사 양성교육을 잘 받았다. 장소는 마산에 있는 창신대학교. 아침 8시 통영에서 차를 타고 출발한다. 나는 필리핀 동생 유란씨의 차를 탔다. 교육을 받는 사람은 둘 말고 용남면 연기에 살고 있는 마리로랑 타라씨 모두 4명이다. 네 사람 중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우리는 차를 타고 나는 중국에서 유명한 가수인 등려군의 ‘첨밀밀(甜蜜蜜)’과 ‘원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의 노래와 간단한 중국어 대화들을 동생들에게 가르쳤다. 마리로는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 타이타닉을 주제가 노래를 영어로 한 마디 한 마디 가르쳐줬다. 세 동생들 모두 필리핀 사람인데 차에서 때때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는 것에 대한 토론을 했다. 타라씨는 교과서 를 보고 큰 소리로 영어를 읽으라고 했다. 나는 동생들의 학습의욕에 감동했다. 우리는 차를 타는 동안 아주 즐겁게 이동하였다.

세 동생 중에서 유란씨가 제일 나이가 많은데 영어 교사로 일한지 9년이 되었고, 타라씨는 5년 되었다. 막내동생 마리로씨는 아이가 3명이어서 일하기 어렵다. 아이가 좀 자란 후에 영어 교사로 일을 할 예정이다.

7월 17일은 온라인 학습을 했다. 나는 처음으로 컴퓨터로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이 수업을 할때 얼굴을 볼 수 있다. 어떻게 교구를 만드는지 가르쳐 주신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질문도 했다. 물어보니 이 수업은 비싸다고 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 나는 유란씨 차를 타고 마리로 집으로 가 교구 만들기를 같이 시작했다. 우리는 같은 그림이 4부씩 있었다. 나는 동생들에게 “너희들의 그림을 쓰지 말고 언니 그림만 써라. 언니는 먼저 그림을 가위로 오려 낸 후 각자가 각자의 교구를 만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가 낸 아이디어로 우리는 신속하게 함께 협력했다.

마리로는 우리가 오기 전에 필리핀 음식인 아도보와 필리핀 접시, 그리고 아프리타다와 강낭콩볶음을 준비했다. 내가 먹으면서 “필리핀 음식도 맛있구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가지 야채를 먹었는데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먹어보니 좀 시다. “이것은 무슨 요리야?” 나는 급히 마리로에게 물었다. 알고 보니 고향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 그 채소가 없어서 고향에서 채소씨를 여러 가지 가지고 한국 집에 있는 땅에 채소를 심었다고 말했다. 그렇구나.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육을 받는 동안 나는 동생들과 함께 외국문화도 이해하고 음식도 먹어 보고 노래도 부르고 아주 즐거운 시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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