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나는 2020년 원어민강사 양성교육 신청 마지막 날에 소식을 듣고 바로 등록했다. 이번 학습의 기회를 소중히 여길 것이다. 왜냐하면 이 특별한 시기에 공부하러 갈 수 있는 것은 얻기 어려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가기 며칠 전에 경남다문화센터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여러 번 와서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선생님들이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다.

첫날에 창신대학교에 오니 학교에 대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학교는 바이러스 때문에 수업을 하지 않았다. 우리만 수업을 해준 것이다. 우리 다문화 가족들은 행복했다.

이번 교육은 출신국가에 따라 세 개 반으로 나누었다. 영어반은 26명이고 중국어반은 22명이다. 그리고 베트남반은 11명이다. 교실에 들어가기 전 점심을 먹은 후에 체온을 하루 두 번 체크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다. 우리에게 강습하는 선생님들은 20여명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들이고 책을 내시는 선생님도 계신다. 그리고 방송국 아나운서 선생님도 몇 분 계셨다. 강의 내용은 각양각색이다. 선생님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재미있게 강의를 하셨다. 특히 진해근로 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 정예뿐 선생님은 어린이집 운영을 수십년 하셔서 아동의 심리를 잘 알았다. 문득 나는 초등학교에서 중국어 방과후 교실을 할 때 생각이 났다. 아이들과 교류가 잘 안되서 결석을 하는 학생이 있었다. 선생님의 일은 아이의 언어와 심리를 파악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심리와 성인의 심리는 큰 차이가 있다.아이와 공감이 가는 심리교류를 어떻게 하는지 나는 줄곧 궁리하고 있었다. 이번 교육으로 여러 가지 방법은 터득해 앞으로 해볼 것이다.

TBN경남교통방송 MC이자 작가인 김혜란 선생님은 35년간 아나운서로 일했다. 우리에게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나에게 인상적인 게임은 1미터 바깥에 두 개의 선을 긋고 우리에게 병마개를 던지게 했다. 병마개를 두 줄 사이로 던지기란 어렵다. 마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잘 지내는 안전 범위와 같다. 이것은 하나의 학문이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 기간에 감동적인 일이 많았다. 특히 경남다문화센터 원어민 강사 담당자 손은혜 선생님은 계속 문자를 보내신다. “오시는 길 안전하게 오시고 잠시 후 뵙겠습니다.” 문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식당에서는 식탁 한쪽에 의자가 있었다. 바이러스를 방지하기 위해 거리를 유지한다. 식사는 채소도 가지각색으로 영양이 풍부하다. 우리는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반에서 함양에 살고 있는 루리샤씨는 마산에서 월세를 내고 공부한다. 거제에 살고 있는 구려나씨는 ppt와 강의 계획안을 준비하기 위해 어제 오후 2시부터 새벽 4시반까지 준비를 했다. 이렇게 열심히 수정하는 태도는 배울만하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여 어러가지 수확을 거두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바이러스 때문에 모두 다 어려워하는데 우리는 무료로 교육을 받고 공짜로 식사하고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성실히 공부해서 앞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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