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나는 6월 말 샘물요양보호사 수업이 끝났는데 인지 프로그램을 6월 25일부터 화, 목요일 저녁에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시간씩 8회 강의를 공부하면 수강료가 8만원이 들어 수업에 갈까말까 망설였다. 작년에 나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었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때문에 가지 못한다. 적년에 이 학원비라면 괜찮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것은 나에게 큰 투자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인지 수업 공부를 하러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신청 마감일 나는 수강료를 냈다. 이번 기회를 잡았으니 ‘반드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6월 25일 오후 1시 조금 넘어서야 나는 식사 준비를 다 해서 앉아서 먹으려고 할 때 다문화센터 선생님이 전화가 왔다. “미슈메이씨 너는 교사일을 매우 좋아하니? 지금 경남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20년 원어민강사 양성교육 모집을 하고 있는데 가고 싶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나는 “선생님 좋은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가르친 1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참가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선생님께서 “그럼 오늘 마지막 날이라서 빨리 다문화센터에 가서 등록하세요. 그리고 경험증명서와 대학졸업증명서 등의 자료를 가지고 가세요.”라고 알려줬다. 나는 자료를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자료를 모두 챙겨서 밥도 먹지 않고 서둘러 갔다. 그런데 반쯤 걸어갔을 때 문득 생각났다. 7월 셋째주 노인요양원 실습 계약기간 있다. 급하게 같이 공부하는 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언니는 “만약 네가 실습에 참가 하지 않는다면 필기 시험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 참가하고 싶은데. 다문화센터에 도착해서 선생님은 만나고 나의 이런 상황을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나에게 “미슈메이 스스로 결정하세요. 이것은 4년에 한 번 있는 기회예요. 교육시간에 혹시 결석한다면 수료증을 받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결국 나는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교육 내용은 유아학습자 특성이해와 교재별 교수방법, 그리고 출신국의 문화이해와 교안작성법 등이 있다. 교육시간은 7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이고 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또는 6시까지 한다. 장소는 마산에 있는 창신대학교 2호관 4층이다.

나는 신청하고 나서 홀가분하게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3시쯤에 점심을 먹었다.

지금 자세히 생각해보니 나는 두 가지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하 하 하!’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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