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을 제외한 육지부의 통영시 초등학교는 앞으로 육지부에 있는 모든 중학교에 지원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통영의 중학교 배정은 6개 중학구으로 나뉘어 있어서 서로 다른 중학구에 복수 지원할 수 없었다. 1지망부터 4지망까지 지원하지만, 선택한 중학구 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었던 것.

산양초, 진남초, 남포초, 한려초 학생은 동원중이나 충렬여중을 지원할 수 없었고, 죽림초, 제석초 학생들도 도산중을 지원하려면 시내학교 지원을 포기해야 했다.

욕지, 사량, 한산의 학교는 섬지역 학교라 거리 관계상 한 중학구 안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산양중학교와 도산중학교가 시내 7개 중학교와 구분돼 있는 것은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추진하는 ‘통영시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개정안’은 동 지역 학생들이 어디든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 살펴보면 죽림 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1지망을 동원중으로, 2지망을 도산중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남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도 1지망으로 통영중을, 2지망으로 산양중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통영교육지원청 중학교 배치계획 담당자는 “지원이 제한되었던 학생들이 원하는 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지만, 면지역에 있는 산양중, 도산중을 살리기 위해 광도나 제석 학생들이 2지망으로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연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9일∼30일 교육지원청 온누리홀에서 관내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1학년도 중학교 학교군 개정에 따른 설명회를 열고 이런 사실을 공지했다.

박혜숙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설명회는 학교군 개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이달 23일까지 행정예고기간을 거치게 된다. 통영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공고돼 있는 행정예고(안)을 참고하여 이견이 있는 사람은 서면과 팩스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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