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제37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2일, 경제환경위원회 강근식(통영2, 미래통합당) 부위원장은 “통영에 국토 동남권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제안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또한 지난 1일 열린 제201회 통영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미옥, 정광호, 이승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강근식 경상남도 도의원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통영 유치 제안

강근식 부위원장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경남, 특히 조선업 중심의 통영·거제·고성 지역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19가 사회경제적 손실과 경제위기 못지않게 국민 정신건강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음을 예견하면서,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민들의 정신적·심리적 충격에 대한 심리방역의 사후관리까지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K-방역시스템의 완결을 경남에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리방역을 위해 현재 수도권 서울에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있고, 호남권 광주에 현정부의 국정과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결을 같이하여, 국토 동남권을 담당하는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강근식 부위원장은 “공포스러운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계기로 이제는 관광행태도 일상화된 해외관광에서 청정하고 안전하면서 휴양·힐링·치유의 웰니스형 국내여행을 한층더 선호하고, 저변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경남도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남부내륙철도 경남 그랜드비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영을 중심으로 한 K-웰니스밸트를 구상했다.

강근식 부위원장은 “국립난대수목원과 연계하여 서울·광주의 도시형 치유센터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풍광이 수려하고 청정하며 심리적·정서적 감성의 문화·예술과 융복합적인 환경에서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청정·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을 감히 제안한다.”면서 서울․광주의 도시형 치유센터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문화와 예술과 자연풍광이 어우러져 있는 청정․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이 적합지라고 강조했다.

김미옥 의원

통영시의 곳간은 괜찮은가?

김미옥 의원은 정부와 경남도의 긴급재난지원금 분담금과 코로나19 사태로 세입 감소 등에 따른 우리시 재정난과 관련해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통영시는 정부형과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분담금으로 총 75억 9천만 원을 부담했다. 세부적으로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 분담금 29억 7천4백만 원을 재해․재난목적예비비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분담금 46억 1천6백만 원 중 26억 1천6백만 원은 재해․재난목적예비비로, 나머지 20억 원은 재난관리기금으로 부담했다.

이 결과 2020년 5월 현재 우리시 전체 예비비 잔액은 약 80억 8천여만 원으로 그 중 재해․재난목적예비비 잔액은 34억 1천여만 원, 재난관리기금 잔액은 27억 7천여만 원이 됐다. 만약 태풍이나 적조 등 다른 재난재해들이 발생하면 곤란한 지경이다. 가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더 크게 유행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김미옥 의원은 이런 재정난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대책을 제안했다.

첫째, 관례적으로 진행해왔던 불필요한 행사를 축소하자.

둘째, 우리시 공유재산 중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여 불용재산을 매각하자.

셋째,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여러 사업들 중 우선순위를 정해 소모성 사업들의 추진을 지양하자.

김미옥 의원은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의 명언 중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 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승민 의원

환경이 더 나아가 관광 콘텐츠가 되다

이승민 의원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의 환경보전 의식 제고와 작은 실천의 생활화를 위한 5분자유발언을 했다.

환경문제와 실천을 통영 관광과도 연계하여 ‘통영 가보고 싶을 지도’라는 콘텐츠로 기획하여, 환경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 지도를 제안했다. 5년 전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기획했던 ‘통영 걷고 싶을지도’가 통영의 문화, 예술, 역사의 공간을 알렸던 것과 같은 콘셉트이다.

환경실천을 접목하여 1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에 동참하고자 하는 핫한 가게들을 동참하게 하여 환경관광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

동참하고자 하는 가게들을 중심으로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 시에서 친환경 모범가게 인증서 등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참여업체 수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또한 해양쓰레기 처리에 관해서도 자발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폐기물 수거 시 농민, 어민, 단체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파격적 보상제도나 수거장려금제도 등으로 참여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도 주문했다.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동인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다.

“환경이 더 나아가 관광 콘텐츠가 되고, 필(必)환경이 되는 통영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는 말로 이승민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마쳤다.

정광호 의원

한산대첩교 이제는 우리 시민의 손으로 만들자

정광호 의원은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한산대첩교에 대한 자유발언을 했다.

한산도민의 소원은 살아생전에 시내버스 타고 가서 병원진료를 받거나 볼 일을 보고 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집으로 돌아와 집안일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한산대첩교는 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사그러들고 마는 이슈가 됐다. 한산도 주민들은 정치인들의 속 빈 공약에 매번 속아서 “내 살아생전에 다리 놓는 걸 볼 수 있겠나” 하며 자포자기한 상태다.

정광호 의원은 2011년 정부용역결과 부결되었던 도남~관암 간 연륙교 건설안이 이번 총선 때도 쟁점이 되었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검토조차 미뤄져 온 것을 지적하면서 “그렇다면 전남의 수많은 섬들을 연결한 다리들은 경제적이라서 놓았던 것입니까?”라며 반문했다.

정광호 의원은 옛 신아조선소 도시재생공간에 10만 톤급 크루저선을 입항하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므로 한산대첩교 노선을 ‘한산도 여차~거제 화도~방화도를 거쳐 용남면 선촌’으로 연결되는 방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한산대첩의 성지요, 구국의 현장인 한산도 앞바다를 가로지르지 않을 수 있고 사업비도 4천200억에서 2천100억으로 절반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생활권이 통영인 화도 주민들의 고통도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광호 의원은 “경제적 타당성과 정부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고 온 통영시민들의 염원을 모으고 또 모은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의장 전 시장님이 제시한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그 소유권을 경남도로 이관해서 도는 이를 임대하여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정부와 경남도에 설득하자.”는 방안을 피력했다.

정광호 의원은 “바다의 땅 통영이 제대로 된 바다의 땅 통영이 되기 위해서는 삶과 삶을 이어주는 다리가 필수적으로 놓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미뤄두지 마시고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한산대첩교를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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