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폐(노후)소방호스 활용, 홋줄마찰보호대 제작

“계속적인 마찰에도 찢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의 계류색(홋줄)보호대는 없을까?”

통영해경(서장 김평한)의 이같은 고민이 폐(노후) 소방호스를 이용한 홋줄마찰보호대를 탄생시켰다. 계류색(홋줄)은 선박 정박시 고정을 위해 필요한밧줄이다. 그러나 큰 배를 고정시킨 채 해류에 따라 흔들리다보면 부득불 쓸리는 부분이 발생해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왔다.

해양경찰 함정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박들은 임시방편으로 옷가지 등을 계류색(홋줄) 마찰 부위에 끼워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외관상·기능상·안전상 문제점이 있는 방편이었다.

이에 쓸림 방지 안전물품을 고심하던 해경이 소방호스에 착안, 통영소방서와의 협업으로 깔끔하고도 질긴 보호대를 탄생시켰다.

통영해경과 통영소방서가 협업하여 제작한 폐소방호스 활용 홋줄마찰보호대는 통영해경의 적극행정으로 탄생했다는 것도 칭찬할 만하고, 노후된 소방호스를 리폼(개선)하여 제작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소방서 및 경비함정에서 발생하는 보호대 외관에 ‘폐홋줄은 육상폐기물 처리’라는 홍보문구를 삽입해 해양오염예방에도 힘썼다.

사용방법도 간단해, 양 끝단에 부착된 벨크로(찍찍이)를 마찰되는 홋줄 부분에 보호대로 감싸고 붙이기만 하면 된다.

통영해경은 통영소방서와 협의를 통해 폐소방호스를 다량 확보하여 계류색(홋줄)마찰보호대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조만간 필요한 바다종사자들에게도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마찰보호대가 필요한 바다종사자들은 6월 15일 이후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를 방문하면 보호대를 받을 수 있다.

통영해경은 “이번 계류색(홋줄)마찰보호대를 제작, 어업인과 바다가족에게 보급함에 따라 해양안전사고 선제적 예방 및 관계 기관인 소방서와의 협업으로 상생하며 일하는 정부기관임을 보여줘 해양경찰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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