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역량, 의회운영, 품성 등 ‘민주 배윤주-통합 김미옥’ 거론

미래통합당 김미옥 의원(왼쪽), 더불어민주당 배윤주 의원(오른쪽)

통영시의회 개원 후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6월 1일부터 17일까지 정례가 끝나면 25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있을 예정이다.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 기획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5명이다.

의장단은 의원 임기 4년 동안 전.후반기로 나눠 2년씩 임기로 구성된다.

그동안 통영시의회는 의장단 구성 때마다 난리였다. 대부분 통합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당내 의원들간 야합으로 의장이 선출돼 왔다.

이번 8대 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13명 중 5명이 되면서 부의장과 산건위원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통합당 의원 3명과의 밀약이 있어 가능했다.

후반기 의장단은 6월 25일 구성키로 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원내대표인 김용안 산건위원장이 당 생활과 나이 등이 가장 앞서 확실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의장단 5석 중 통합당이 3자리, 민주당이 2자리로 나눠 합의하자는 입장이다.

야당인 통합당은 무소속 유정철 의원이 지난 총선 때 복당해 13명 중 8명으로, 선거로 한다면 5석 싹쓸이도 가능하다.

통합당에선 여러차례 물을 먹었던 손쾌환 의원이 이번엔 반드시 의장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미옥, 문성덕, 유정철, 전병일 등 대부분 의장석에 오르길 원하고 있다. 의욕이 넘쳐 당내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여성의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민주당 배윤주 부의장(2선)과 통합당 김미옥 기획총무위원장(3선)이 여성 의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의정활동 능력과 선수, 의회운영, 인품 등 여러 면에서 따라올 남성 의원들이 없다는 평가다.

통영시의회도 그동안 의장단 구성 때마다 보여준 실망감을 씻고 여야협치를 통해 쇄신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여성 의장이 괜찮은 그림이다.

하지만 시민의 대표 기구인 의회 의장은 능력과 인품, 시민에 대한 충성심 등이 기준이어야 한다.

제발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이해관계에 따른 밀약, 이전투구, 위원장의 지시 등이 사라진 합리적 의장단 구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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