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화재야행’, ‘밤바다 야경투어’에 이어 ‘빛의 정원 디피랑’ 기대

‘빛의 정원 디피랑’ 조감도

통영의 밤이 새로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밤 볼거리가 없어 ‘묵어가는 관광’이 아닌 ‘스쳐가는 관광’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통영의 야간관광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만한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미 통영은 달아공원의 노을이나 평인일주도로의 노을길 등이 저녁 볼거리로 자리잡아 왔다. 노을을 마주보고 아름다운 바다를 드라이브할 수 있는 저녁 경관은 손꼽히는 관광 코스다. 그러나 노을 비치는 바닷가에서 회 한 접시를 저녁으로 먹고 나면 밤이 아름다운 인근의 도시로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했던 것이 통영의 한계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과 10월,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가 주관한 통영문화재야행은 “통제영 복원 후 최다 방문객 유치”라는 기록을 남기며 통영의 밤 볼거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무형문화재 기능, 예능 보유자 등 통영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통제영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해, 통영 밤관광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이미 2016년부터 27개 도시에서 시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는 시작한 첫 해에 최우수상을 받았다.

문화재야행 2년차를 맞아 통영시는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해 ‘2020통영문화재야행’를 주관할 새로운 사업자를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최종 선정자는 20년 동안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해 온 창원의 ‘플랜디’다.

통영문화재야행의 실무를 맡은 플랜디 김민준 실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가장 멋진 통영의 밤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빛의 정원 디피랑’ 조감도
‘빛의 정원 디피랑’ 조감도
‘빛의 정원 디피랑’ 조감도

빛의 정원 디피랑, 남망산을 빛으로 물들인다

남망산 디지털파크 연출기획안 최종 확정

통영시가 야간관광의 지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남망산디지털 파크다. 강석주 시장의 공약사업인 남망산 디지털파크는 총 50억의 예산으로 남망산공원에 디지털 신기술을 이용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낮에는 자연산책로, 밤에는 디지털산책로’라는 새로운 관광 테마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 완공 및 정상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7일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의 시행사인 ㈜닷밀(대표 정해운)으로부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의 연출기획안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고 연출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시행사에서는 유소년층을 겨냥한 재미있는 구성의 스팟과 캐릭터를 제시하는 등 중간보고안에 비해 한층 화려한 볼거리와 강한 인터렉션 장치를 선보였다.

통영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망산 공원이 ‘낮의 자연 산책로, 밤의 디지털 산책로’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뿐만 아니라 남망산공원 수국정원 보완, 숲경관 정비, 한려수도 조망산책로 보완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남망산 디지털파크가 침체된 통영의 관광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오는 8월 예정된 한산대첩축제와 연계하여 남망산 디지털파크의 대표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를 구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 완공 이후에는 남망산 디지털파크가 통영의 밤을 화려하게 밝혀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망산 디지털파크의 공식 명칭은 공모전을 통해 총 1085건의 명칭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빛의 정원, 디피랑’으로 결정됐다.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

밤이 더 아름다운 통영, ‘통영 밤바다’의 낭만에 빠지다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가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야간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연맹장 김태곤)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는 해상관광택시(23인승)를 타고 도남항에서 출발하여 강구안, 충무교를 지나 통영대교를 기점으로 다시 도남항으로 회항하는 해상관광 코스다. 항해사의 해설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50분간 통영의 밤바다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산대첩축제 기간 중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운항중이다.

특히 통영대교의 오색조명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마련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로맨틱한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있어 주말에는 예약인원이 가득 찰 정도로 통영의 인기투어 코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시 운항이 중단되었으며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야간관광지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정, 지역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내 곳곳의 유망한 야간관광자원과 프로그램 중 ‘야간관광 100선’을 발표한 가운데, 운영 1년도 되지 않은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가 당당히 들어간 것이다.

통영의 밤관광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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