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우리의 삶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을 잘 해야 즐겁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부부가 다 한국인이어도 의사소통이 원활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은 오죽하랴. 한국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더 어렵다. 이런 상황은 갈등과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의 친구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자 친구가 얼굴에 미소를 띄며 남편에게 슬리퍼를 신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갑자기 화를 냈다. 친구는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남편은 큰소리로 말했다.

친구는 남편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친구는 매우 슬퍼했다. 그 후로 친구의 남편은 태도가 변했다. 친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어느 날 나는 친구를 만났고 그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는 바닥이 차가워서 남편에게 슬리퍼를 신으라고 했는데 남편이 왜 화가 많이 났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기에 나는 혹시 친구가 발음이 나쁜 탓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너 그날 한 말을 다시 말해 줘라고 했다. 친구가 슬리퍼라고 하는 발음이 한국어로 욕을 하는 말인 씨발과 비슷하게 들렸다. 어쩐지 친구의 남편이 화를 많이 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국어 발음이 자기 나라에서는 이런 발음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발음이 어렵기 때문에 오해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친구는 여름에 날씨가 매우 더웠을 때 얼굴에 땀을 흘리며 청소를 하는데 남편이 도와 주었다. 친구는 너무 기뻐서 남편에게 좋아요라고 말했는데 남편이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은 그때 추워요라고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외국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마음가짐은 다르다. 힘든 일도 있고 재미있는 일도 있다. 다채로운 일생을 살고 있다. 한 친구는 아들과 교류하고 싶어 하지만 한국말이 서툴다. 아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몹시 답답하고 마음이 슬퍼서 나를 만나서 엉엉 울었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자기 나라의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자국의 말을 한다. 그래서 계속 한국말을 잘 못하거나 말하는 것도 어렵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면 발음이 쉽지 않다. 특히 ...등 자음이 있으면 발음이 잘 안 된다. 이 때문에 받아쓰기를 잘 못한다.

앞으로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점점 많아진다.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부부간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문화의 차이점도 있다. 기왕 한국에 살거라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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