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심판'vs 통합당 '정부심판'
26일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 본격 돌입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3)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점식(54) 후보가 26일 통영시선관위에 등록 후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투표일인 4월 15일까지는 불과 2주일의 선거운동 기간이 주어졌다.

두 후보가 1년 전 보궐선거에서 서로 첫 도전에 나섰다면, 이번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인 정점식 후보의 방어전에 양문석 후보가 도전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통합당 정점식 후보는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왔다. 두 후보는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60년대 태어난 소위 86세대다.

양문석 후보는 80년대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군부 독재정권에 맞선 민주화투쟁시기에 대학생활을 보냈다. 이후에도 언론자유를 위한 시민운동에 투신해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정점식 후보는 80년대 사법고시 합격에 몰두했고, 합격 후 공안검사로 승승장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옷을 벗고 잠시 법무법인을 운영하다 지난해 황교안 키즈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양문석은 진보의 길을, 정점식은 보수의 길을 각자 걸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자신의 진영에서 꽤 성공한 기득권에 올랐다. 이제 정치적 권력만 쥔다면 다 이루는 셈이다.

그러나 두 후보는 지독히도 진보와 보수의 외길만 걸어왔기에, 우리사회의 다양한 삶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우리사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대변해야 하는 정치인으로는 어쩌면 부족할지도 모른다. 단편적 삶이 소속 정당의 저격수로는 쓰임새가 높아 보인다.

가족으로 양문석 후보는 부인과 1남1녀, 아버지가 있으며, 정점식 후보는 부인과 2녀 1남을 두고 있다.

학교는 양문석 후보가 유영초, 통영동중, 진주대아고, 성균관대와 대학원 언론학박사 출신이다. 정점식 후보는 고성초, 고성중, 창원 경상고, 서울대와 대학원 법학석사를 출신이다.

주요경력으로 양문석 후보는 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당 해양수산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방송 EBS 정책위원과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차관급)을 지냈다.

정점식 후보는 통합당 원내부대표, 법사위 상임위, 예결특위 위원에 창원지검 통영지청장과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냈다.

재산은 선관위 등록 기준 양문석 후보는 부인이 가진 12억 원이 전부다. 반면 정점식 후보는 자신의 17억과 부인 43억을 합쳐 모두 62억 원을 갖고 있다.

양문석 후보의 주요공약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기반 구축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생애주기별 건강복지의 실현 ▲함께하는 보욕.교육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 정비 ▲농업인 공약 ▲어업.수산인 공약 등을 제시했다.(세부계획은 지면 관계상 생략)

정점식 후보는 ▲총선승리로 기울어진 대한민국 바로잡기 ▲ 상임위 농해양수산위로 옮겨 지역 수산업.농업.축산업 특화시대 열기 ▲KTX 통영고성 역사 및 도로환경 개선으로 역세권 개발 ▲근대문화역사공간, 가야 역사문화권 지정 등 특색있는 관광자원 발굴 ▲조선산업활성화, 어촌뉴딜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통영고성 경제 활성화 ▲복지 통영.고성 등이다.

한편,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선거로 불릴 정도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제한적이다. 자칫 후보의 인물됨이나 도덕성, 공약 등에 대한 검증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보 제대로 알기 노력과 투표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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