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과제물 중심 수업, 학사 일정 차질...
3월 모의고사 4월 17일, 고3의 4월 모의고사 5월 7일

코로나19로 고등학교 풍경이 바뀐 가운데 한 학생이 온라인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구글 클래스룸으로 온라인학습활동을 실시합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따라하세요.’

고3이지만 아직 담임교사의 얼굴도 보지 못한 학생에게 문자 지시가 온다.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온라인 과제를 수행한다. 과목별로 요점정리와 시험지가 제공되고 온라인으로 채점이 돌아온다. 코로나19가 바꾼 고등학교 풍경이다.

동원고등학교 3학년 교사는 “3월초부터 홈페이지를 이용해 과제물 중심으로 학습공백을 메우고 있었는데, 이제는 온라인으로 출석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멈췄지만 담임교사들은 매일 학교에 나와 학생, 학부모와 전화 상담을 하고 담당과목의 수업 교재를 만들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대입 일정입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 기말고사를 7월말쯤 치를 텐데, 만약 수능이 미뤄지지 않는다면 한 달 안에 27명의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를 다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학생과 교사에게 모두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개학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고등학교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도 미뤄졌다. 일반적으로 3월에 치러졌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오는 4월 17일로 연기됐다. 당초 3월 12일이었던 일정은 3월 19일로 연기됐고, 다시 4월 2일로 미뤄졌다가 이번에 2주 더 연기됐다.

3월 모의고사가 미뤄지면서 고3이 치르는 4월 모의고사도 5월 7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이 남은 상태여서 유동적이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시험을 비롯한 모든 학사 일정이 도미노처럼 순차적으로 연기되고 있다.

“하루 빨리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이제 학생과 교사 모두의 희망이 되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