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랑공원 뷰 망치는 ‘폐가’ 철거 시급하다
서피랑공원 뷰 망치는 ‘폐가’ 철거 시급하다
  • 유순천 기자
  • 승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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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방치된 빈집에 눈살 찌푸려
주민들, 치안.환경 불안감에 철거 요구
‘서피랑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구역

통영의 떠오르는 도심 관광지 서피랑공원 주변에 방치된 빈집들을 시급히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피랑공원을 오르는 여러 개의 골목길과 공원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방치된 폐가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기 일쑤다.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서피랑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공원을 찾는 이들은 통영시내 전역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전망은 단연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먼저 전국적 명성을 얻은 동피랑 보다 훨씬 더 낫다는 방문객들의 평가다.

서피랑공원 둘레길을 따라 걷거나 정상부 서포루에서는 세병관과 강구안, 통영항, 미륵도, 명정동 충렬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통영의 도시 역사를 영화처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감성적 뷰를 순식간에 깨뜨리는 것은 공원 주변에 산재한 빈집들이다. 공원을 오르는 여러 골목에서나 둘레길에 서면 낡고 방치된 빈집들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명정동 쪽에서 오르는 여러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고 마당에 쓰레기가 방치된, 집 자체가 쓰레기로 방치된 폐가들이 많다.

이 곳의 일부는 다행히도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명정동 쪽의 18가구를 대상으로 ‘서피랑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정비사업은 현재 주택매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착공 전까지는 흉물스런 폐가 철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비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주택들은 골목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 정비사업지와 접한 공원 내 미철거 2층 건물도 흉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입구부터 공원에 대한 인상을 바꿔놓는다.

공원사무소 앞 전망대가 있는 곳은 많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이곳의 작은 전망대에선 강구안과 통영항 전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발 아래로 눈길을 돌리면 방치된 빈집들이 쉽게 보인다. 대부분 슬레이트 지붕이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주변 주민들은 방치된 폐가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한다. 혹시 모를 범죄와 화재 등에 대비해 시가 어떤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빈집 조사를 통해 철거하거나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이 일대 대부분은 전망대 아래 동네를 제외하고 새뜰마을사업에 포함됐다. 통영문화원 건너편에서 시작되는 새뜰마을사업은 집수리와 빈집철거 등 취약지 생활여건 개선사업이다.

새뜰마을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곳은 공원 전망대에서 적십자병원 뒤쪽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주변이다. 가장 전망이 좋아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작은 주차장까지 있다.

이 곳엔 방치된 폐가와 사람이 살더라도 폐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주택들도 눈에 뛴다. 화재로 불탄 주택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시 건축과는 올해 도심 빈집 철거사업에 고작 5천만 원의 예산을 갖고 있다. 이 돈으로 이미 신청 받은 4채의 주택을 철거할 예정이다. 도시재생과의 공모사업 등을 적용하더라도 2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 곳은 이미 통영의 유명 관광지가 됐다. 둘레길 위로만 공원이다. 둘레길 아래 재해위험지는 안전총괄과가 관리하고, 문화동 새뜰마을사업은 도시재생과 소관이다. 이런 사업에서 제외된 서피랑 지역의 빈집 철거는 어느 부서가 맡아야 하나.

주민들의 요구는 빈집의 즉시 철거 또는 우선적 환경개선이다.

통영 최고의 전망을 가진 서피랑공원, 이 곳에 봄철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빈집 철거와 주민을 위한 환경개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