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 시민

음악은 국경이 없다. 취미로 음악을 가지고 있는 인생은 즐거운 인생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문득 딸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잠이 오지 않는 딸에게 나는 딸의 이마를 살짝 만지며 중국의 동북민요 <자장가>를 불러 주었다. "달이 밝다. 바람이 잠잠하다. 나뭇잎이 창살을 가린다. 귀뚜라미가 쨍그랑거린다. 마치 거문고의 현악기 소리 같다. 거문고 소리는 가볍고 가락이 듣기 좋다. 요람이 살짝 흔들린다. 어머니의 귀염둥이 눈을 감고 꿈속에서 잔다. 미소 띤 얼굴을 보았다. 미소를 머금고 꿈나라로 들어간 딸의 어린 얼굴은 수십 년이 흘러도 잊지 않았다. 그것은 행복한 추억이었다. 이 이야기는 음악의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작곡가는 자신의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유명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낭만주의 색채가 가득하다. 베토벤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을 때 이렇게 부드럽고 우아한 소곡을 썼다. 베토벤의 나이가 42살이었을 때 천진난만한 여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정이 들었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지위와 나이 등 큰 격차가 있었다. 그는 이상적인 인생의 반려자를 갈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격정이 충만해져 이 곡을 만들었다.

이 곡을 들으면서 마치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다. 소녀의 천진난만함과 순결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이어진 선율로 저자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였다. 또 마지막에 작곡가는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였다. 뒤끝이 무궁무진한 느낌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곡을 들은 후의 상상하는 공간은 다르다. 감동적인 멜로디와 세계의 영원한 선물이다.

영화와 음악을 비교해 보면 영화는 아무리 좋아도 한두 번 보면 그냥 보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음악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항상 기쁠 때나 괴로울 때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 한다. 음악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음악은 다른 역할도 있다. 중국은 이미 2천여 년 전에 <황제내경>에서 오음으로 질병을 치료했다. 음악은 상상의 공간을 제공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또한 심리적 건강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고 마음의 병도 치료할 수 있다. 음악으로 정신병 환자를 치료할 때 음악을 먼저 듣고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면 마음을 열어 이야기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음악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다. 음악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음악은 감정의 언어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준다.

음악의 매력은 무한하다. 음악은 사람들의 정신적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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