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구시가지인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가 통째로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됐다. 향후 5년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이 곳 안에는 특별히 별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9개의 근대건축물이 있다. 각각 777-1에서 777-9번까지의 번호가 붙게 된 이 근대건축물들은 외부는 원형대로 복원‧보존하고 내부는 새롭게 단장돼, 근현대 책공방, 북아트센터, 근대역사문화체험관, 예술가 하우스, 통영독립운동역사관, 디자인 소극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777-1) 통영 중앙동 근대주택 1(중앙동 80-1)

1937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조선시대 옛 길이자 일제강점기 번화가였던 세병로에 인접한 상점의 부속 주택이다. 건물 하부에는 과거 통영 읍성의 일부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상점은 소실되었으나 주택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777-2) 통영 중앙동 근대주택 2(중앙동 81-3)

1936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조선시대 옛 길이자 일제강점기 번화가였던 세병로에 인접한 상점에 부속된 주택이다.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로 남아 있어 과거 이 일대의 근대화된 도시경관을 잘 보여주고, 지역의 흔적과 장소성, 건축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다.

(777-3) 통영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1(중앙동78-1, 78-4)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하여 상점으로 사용되면서 세병로의 번화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전반적인 공간 구성이 남아 있고 2층은 원래의 구조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1919년 3.1운동과 연관 있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장소적,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777-4) 통영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2(중앙동 111-4)

이 2층 상가주택은 1916년쯤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강구안 항구가 매립되어 시가지가 확장되는 과정에 있었는데, 이 건물은 일제시대 상업거리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전체적인 중앙로의 가로경관에서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777-5) 통영 구 석정여인숙(항남동 1-3)

일제강점기 항남동 일대에 조성된 매립지에 자리 잡은 여인숙으로, 여객부두가 있어 여객이 많았던 당시 강구안 항구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소이다. 건물 건립 연도는 1953년으로, 매립지에 드물게 건축된 근대한옥이라는 측면에서 등록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777-6) 통영 항남동 근대상가(항남동 79-2)

통영정미소의 부속건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 건물은 1921년경 매립된 항남동에 건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통영정미소 시설은 멸실되었으나 이 건물을 통해 당시 항구 부근에 위치하였던 정미업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건축물의 구조체와 지붕 구조 등에서 원형을 살펴볼 수 있고, 통영의 생활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생활사적 가치가 있다.

(777-7) 통영 구 대흥여관(항남동 83-2, 84)

1942년과 1945년에 지어진 2동의 건물 구 대흥여관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 운영한 여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층 건물의 경우, 가늘고 긴 필지의 특성을 살려 건축되었을 뿐 아니라, 건물의 외부와 내부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1층은 증개축을 거치며 다소 변형됐지만 후면 석축 등은 원형으로 보인다. 지역의 생활사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777-8) 통영 김상옥 생가(항남동 64)

통영성 밖 조선시대의 옛길에 있는 이 건물은 1936년에 지어졌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이어져온 이 일대의 근현대 도시경관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통영 출신의 시조시인 김상옥이 태어난 곳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초정 김상옥 선생의 부친은 이 골목에서 갓을 만들며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777-9) 통영 구 통영목재(항남동 100-2)

1952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강구안 항구 주변에 형성되었던 근대 산업‧업무‧상업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내부 구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매우 드문 예인 데다가 마당과 넓은 내부공간을 가지고 있어 향후 활용가치도 높다. 해방 이후에도 통영목재, 고려목재로 이어져 현대사의 중요한 산업유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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