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얼굴 이상철, 장영석, 박승규, 이규성 등 출연
창단 40년 기념 및 나전칠기 소재 콘텐츠화

창단 40년째를 맞은 극단 벅수골이 ‘나의 아름다운 백합’을 무대에 올린다.

벅수골소극장에서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과 22일 오후 4시, 오후 7시30분 등 3회 공연을 갖는다.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으로 한국연극협회와 극단벅수골이 주관한다. 사)한국극작가협회·문화아이콘 협력,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은 시니어 예술인의 활동 무대를 제공하여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공연활동 지원으로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는 사업이다.

극단벅수골은 지역민에게 활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이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극단벅수골 40년 기념공연과 함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육성, 산업위기지역인 통영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1981년 벅수골 창단 초기부터 지금껏 연극 외길을 달려온 장창석 연출가와 이상철, 장영석, 박승규, 이규성 배우가 출연한다. 청년시절 연극무대에 발을 들인 후 이제는 원로가 되었다. 나이는 원로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은 청년시절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이 후배 연극인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동력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품 ‘나의 아름다운 백합’은 통영의 12공방 중 하나로 중요무형문화재 10호인 통영나전칠기를 소재로 한 공연이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장인의 고뇌 등 공방 속에서 드라마가 펼쳐진다.

작품줄거리는 서울서 기자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민주가 고향으로 내려와 나전칠기 장인이자 할아버지인 고영묵의 공방에 딸린 전시관 활성화에 매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소상영이 장인 고영묵의 제자가 되면서 공방에 활기가 돈다.

이후 고민주의 대학선배이자 신문사 선배인 장기승이 사직서를 내고 고민주를 쫓아 통영으로 내려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장기승은 민청학련 사건의 피해자였던 고영묵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의 아들이 소상영임을 밝혀낸다. 또 고민주의 부모가 할아버지 고영묵에게 내쳐져 초라하게 죽었다는 오해 등이 겹치면서 혼란으로 빠져든다. 인간적 갈등과 혼란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극의 끝부분을 향한다.

연출을 맡은 장창석 벅수골 대표는 “나전칠기는 고행(苦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 끝에 탄생한다”며 “그 과정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것만큼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고 있다. ‘나의 아름다운 백합’에서는 한 나전칠기 장인의 공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의 나전칠기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처럼 많은 풍파를 견디고 이겨낼 때 비로소 온전한 한 인간의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창석 연출가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연출하며 가끔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80~90년대 작품을 사전 검열 받던 암울한 시기에 서사극과 부조리극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이 많았다. 때문에 인간의 내적 갈등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그려내는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출연 배우는 이상철(고영묵役), 장영석(취재기자役), 박승규(윤대포役), 김지아(강지숙役), 이규성(장기승役), 김준원(소상영役), 이송이(고민주役), 김현수(여인役) 등 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예약제로 관람 할 수 있다. 모두 80석 정도의 소극장이라 예약 없이는 돌아갈 수 있다. 문의는 극단벅수골 기획사무팀(055-645-6379)으로 하면 된다.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장면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장면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장면
‘나의 아름다운 백합’ 공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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