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처음으로 열린 제199회 통영시의회 임시회에서 5명의 시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통영시민의 소리를 대변했다.

14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배도수의원과 이승민 의원이, 23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전병일 의원과 김혜경 의원, 이이옥 의원이 의견을 개진했다.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원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복원을 촉구하며.

배도수 의원은 1964년 설치되어 30년간 원도심의 상징이었던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복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통영라이온스클럽에서 최초 건립한 이 시계탑은 1986년에 전기공급을 위한 시계탑으로 교체해 1993년 철거됐다.

배의원은 “그 시절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은 단순히 시간을 알리는 조형물이 아니었다”면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중심에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복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거리 시계탑은 “통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통영시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도 말했다.

“새롭고 이색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한 예산집행도 중요하지만 지난 시절 우리 가슴에 남아있는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달려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지지 근거로, 국내 서울대학교 의대에서 옛 대한의원 본관 시계탑을 복원한 것과 울산 중구 원도심의 시계탑을 50년 만에 복원한 것을 들었다.

배도수 의원은 “세계적인 유명 관광명소인 런던의 빅벤 시계탑과 체코 프라하 천문 시계처럼 우리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또한 멋진 작품으로 복원되어 향후 통영의 상징성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혜경 통영시의회 의원

지속가능한 예술의 섬과 생명존중 고양이 섬을 꿈꾸며...

김혜경 의원은 ‘지속 가능한 예술의 섬과 생명존중 고양이 섬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의원은 통영의 크고 작은 섬을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살릴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예술섬과 고양이섬을 제시했다.

고양이 섬으로 알려진 나오시마 섬

‘지속가능한 예술의 섬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나오시마 섬을 예로 들면서, 구리제련소가 있던 쇠퇴한 섬이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이 살아있는 예술의 섬으로 변모된 것처럼 통영의 섬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통영 섬 특유의 문화와 경관을 예술의 색다른 시각으로 담아내 나오시마 섬 이상의 예술 섬을 만들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양이 섬으로 알려진 아오시마 섬을 예로 들면서 길고양이를 받아들여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며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된 예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전남 고흥군 쑥섬이 한국 최초 고양이 섬이 됐다. 동물구조 119활동가들이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가져갔던 사료와 간식을 나눠주며 건강해진 고양이의 모습이 SNS로 알려지게 됐다.

김혜경 의원은 강석주 시장의 공약 중에 하나가 고양이 섬 프로젝트였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통영시가 동물보호 관련 선두적인 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고양이 섬에 대한 공약도 이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병일 통영시의회 의원

죽림 신도시 생활불편 해소대책 마련 촉구

전병일 의원은 안정 산단 소재 성동조선의 폐업 여파로 암흑같은 도시로 변했던 죽림 신도시가 최근 성동조선의 부활 움직임과 인근 가야중공업 부지 등을 활용한 중·소 조선기자재업체의 입주와 거제지역에서 이동한 중·소 선박블럭 제조업체 투자유치 등으로 죽림 신도시가 다시 호황기의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시기에 맞추어서“죽림 신도시의 생활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전의원은 죽림 신도시가 통영시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각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행정타운이기도 하며,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시민의 생활 편의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다.

첫 번째 문제는 공영주차장이 단 한곳도 없는 죽림 신도시의 실정을 밝히며 시가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 공영주차시설 기반을 확충해 달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는 재 개업하기 위한 수리·수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의 인도방치 사례를 들며 수시 현장점검과 지도를 통해 상가 주거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했다.

세 번째는 죽림신도시에 신설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점검과 보수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외 죽림 신도시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 조속한 공급,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이용 통학권 확보, 죽림종합문화센터 인근 전신주 지중화,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광도면사무소 인원 증원과 최근 일일 200여명 이상의 민원대기 번호표를 발행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죽림 이동 민원실 인원 증원, 그리고 10년 이상 노후화된 민원실 시설물 개선 등을 건의했다.

특히 죽림 신도시의 부족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확보한 10억 원의 예산을 전체 죽림 신도시 건강숲 가꾸기는 물론이고 내죽도 공원 꽃동산 만들기 등의 사업에도 지역민과 협의하여 신속한 예산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승민 통영시의회 의원

과거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공간의 중요성, 이미지 패턴으로 공간을 재해석하다

이승민 의원은, 과거 경험을 통해 시간이 지난 후 깨달은 공간의 중요성과 단청이라는 이미지 패턴으로 공간을 재해석해보겠다며 5분자유발언을 했다.

세병관 주차장

이의원은 통제영 복원사업으로 백화당과 12공방, 주요관아 32동 등 복원과 함께 지어진 2층짜리 대형 철제 주차장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설립 초기부터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통제영 주차장을 이미지 패턴으로 재도색하여 재질과 색상의 조악성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통영이 400여년의 통제영 문화가 시내 곳곳에 서려있는 예향의 도시인 것과 대한민국 국가행사인 제2회 섬의 날 개최지로 선정된 것,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것을 상기시키며, 향후 진행될 도시재생 사업이나 다른 사업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이이옥 통영시의회 의원

행정은 디테일에 있다

이이옥 의원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유럽의 속담을 들어 ‘행정은 디테일에 있다’면서, 사소한 실수가 큰 재앙을 몰고 오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이의원은 지난해 잇단 태풍 때 산양일주도로 확장공사장에서 차단막과 물고랑을 형식적으로 해놓은 결과 태풍이 지나간 뒤까지 통행에 지장이 있었던 사실을 상시시켰다. 한 시민으로부터 시청에 공사감독이 있는지, 시의원이 시정감시활동을 제대로 했는지를 질타받은 사실도 밝혔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세심한 배려가 있고, 작지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먼저 검색되는 파워블로거들의 활동을 거론하며, 시 차원에서 파워블로거나 현대, 삼성,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사보 담당자 등 통영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분들을 초청해 소통하고 교감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큰 예산 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행정의 디테일이라는 것이다.

케이블카의 침체도 다채로운 관광 프로모션 개발로 극복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것을 찾아봐 달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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