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육상연맹(용인고 외) 동계전지훈련단이 올겨울에도 통영을 찾아온다.

2012년 1월부터 통영시청소년과 8년간 인연을 맺어온 전지훈련팀이 2020년 2월에도 통영시청소년수련원에서 숙식하며 동계 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기육상연맹에서는 통영의 따뜻한 기후와 더불어 인근에 트라이애슬론광장 및 공설운동장 등의 훌륭한 훈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매년 통영을 찾는다.

이 외에도 전지훈련단이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을 찾는 데는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의 역할이 크다. 청소년수련원은 일주일 동안 훈련을 받으며 심신이 지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매주 주말 저녁,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전문 지도자들이 레크리에이션, 요가, 수공예활동 프로그램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해양 레저프로그램을 훈련팀에 제공하고 있다. 선수단은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통영 훈련이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은다.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해주기 위해 노래방 기기 이용과 보드 게임도 비치해 휴식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평일 저녁엔 공부방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계의 경향은 선수들이 모여 합숙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점차 합숙 훈련을 줄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숙 훈련을 없애면 경기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은 2016년에 이어 2018년 전국 기관평가 ‘최우수’를 받은 시설로서,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에게 깨끗하고 넓은 숙소와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엔 경기도교육청 황교선 체육건강교육과장이 경기도 학생들의 훈련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학생들을 위한 인성프로그램과 서비스 프로그램에 감동하며 “이참에 경기도 동계전지훈련팀이 모두 통영으로 올 수 있도록 경기도 교육청과 MOU를 체결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은 2004년 개관 후 16년 동안 시설이 노후화되었을 뿐 아니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한 불편사항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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