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도자기를 들고 있는 미슈메이 씨

고성에서 도자기 체험 활동을 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가기 전에 일주일 동안 무슨 그림을 그릴 것인지 고민했다.

마침 한글학교 차윤선 선생님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귀엽고 예쁜 장난감 여자 아이 사진을 올리셨다. 러시아 여행하실 때 산 목각인형이라고 했다.

목각인형을 그릴까, 공원에 있는 대나무 감나무 동백나무 등을 그릴까?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가는 날 아침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재료는 감자, 양파, 당근, 햄, 오이, 설탕, 마요네즈, 식빵, 계란이다. 그리고 포장용품도 미리 준비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감자와 계란을 삶고 양파와 당근, 오이, 햄을 송송 썰었다. 다음에 삶은 달걀과 감자와 야채를 같이 버무렸다. 마지막으로 마요네즈와 설탕을 넣고 샌드위치의 속을 만들었다. 식빵에 속을 채운 다음에 포장을 했다. 가는 사람은 모두 하나씩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과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맛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잘 만들 수 있을까 계속 걱정하며 만들었다.

고성에 도착하여 도자기 선생님을 만나서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았다.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5년 동안 배워야 한단다.

그렇게 해야 예쁘게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든 후에 구워내야 것도 중요하단다. 온도는 1500도 이상 불에 몇 시간 구워내야 작품이 완성되어 오래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도자기 컵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나는 마트료시카 인형과 대나무 그림을 그렸다. 친구와 동생들도 자유롭게 그렸다. 그런 다음 옛날 물건을 보았다. 그리고 마당에 있는 차나무를 보았다.

나는 중국 사람이라서 매일 꼭 차를 마시는데도 차나무를 본 적은 없었다. 중국에서도 못 본 차나무를 한국에서 처음 보았다. 차나무를 보니 정말 기쁘고 즐거웠다. 꽃에서 향기가 났다. 선생님께서 차나무 이야기를 해 주셔서 더욱 더 재미있었다.

차나무는 식수 이후에 이동할 수 없단다. 옮기면 못 살고 죽는다. 예를 들면 여자가 시집간 후에 시집에 뿌리를 내려 산다는 의미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우리는 활동을 하고 나서 점심 식사를 했다.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양말을 한 켤레씩 주셨다. 양말 위에 대선이라는 글자와 파도 그림이 있었다. 양말을 보니 마음속에서 일망무제의 바다가 보였다. 바다와 관련된 백일장에 참가하려고 생각하였다.

그때 캄보디아 동생이 만들어온 캄보디아 음식을 펼쳐놓았다. 선생님과 중국인, 태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캄보디아인이 다 같이 맛있게 먹었다. 선생님과 친구들, 동생들이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말하였다. 맛이 없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한글학교 정한식 교수선생님께서 도자기 체험 활동 기회를 주신 덕분에 오늘은 즐겁게 보냈다.

다문화센터 가족들과 함께 직접 만든 도자기를 들고 있다.
도자기로 만든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
도자기 선생님을 만나서 설명을 듣고 있다.
도자기 활동을 하고 나서 점심 식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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