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3대 회장이자 민선 초대 회장에 당선된 안휘준 후보.

“체육회 투명한 운영과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할 것”
 안휘준 85표로 당선...정석현 48표, 최윤기 33표

통영시체육회 초대 민선회장에 안휘준(61.편한세상치과 원장) 전 통영시축구협회장이 당선됐다.

안휘준 당선자는 지난 10일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투표자 167명 중 과반이 넘는 85명의 지지로 당선됐다. 이날 투표권자 171명 중 167명(무효1)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정석현 후보(48표)와 최윤기 후보(33표)가 뒤를 이었다.

안휘준 당선자는 과반 이상을 득표해 초대 민선회장으로서 힘을 얻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 투표에 들어가기 전 3명의 후보는 각 10분씩 소견을 발표했다.

소견 발표에서 안휘준 당선자는 “앞으로 절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번의 통영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10년 동안 전국의 산을 오르고 둘레길을 누비며 정치의 꿈을 몸에서 깨끗이 지웠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가 아닌 스포츠를 통해 통영을 전국 최고의 스포츠 메카 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약으로 ▲대규모 전국체육대회 계속 유치 ▲스포츠관광으로 통영 서민경제에 활력 제고 ▲전국대회 유치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중장기적으로 제2스포츠파크 건설 ▲시민과 학교체육 1인 1운동 갖기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휘준 당선자는 기존 전국대회는 물론 새로운 전국대회를 새로이 유치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조만간 창단식을 가질 충무고 씨름부를 위한 씨름장 건립과 학교체육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저변을 두텁게 하고 엘리트 체육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 중장기적으로는 제2스포츠파크인 스포츠컴플렉스를 국비 또는 민자유치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컴플렉스를 통해 전국의 체육인들이 체육과 관광을 즐기기 위해 통영을 방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현장 인터뷰에서 안휘준 당선자는 함께 했던 정석현 선배와 최윤기 후배에게 감사와 위로도 잊지 않았다.

“오로지 체육인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 시장님이나 국회의원님이 예산 요구로 좀 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며 민선 체육회장으로서 통영체육 발전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비인기 종목 육성책으로 각 협회장의 노력도 강조했다. 유도나 우슈는 동호인이 많지 않아도 협회장의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는 사례라며, 협회의 자체 노력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다.

도내 최하위권인 경남도민체전 성적에 대해선 원인 분석과 함께 과학적 관리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3년 임기가 시작되는 안당선자는 민선 체육회 출범에 맞춰 예산 파악과 기구 구성 등을 포함한 장.단기 구상과 계획 등은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편, 통영시체육회 선거관리위(위원장 정우건)에 따르면 특표율 20%에 간발의 차이로 미달된 최윤기 후보의 공탁금 2천만 원은 체육회 운영비로 귀속됐다. 이에 선관위원들은 투표마감 3분전 욕지도 대의원 1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불공평한 종목별 투표자 수 배분과 높은 공탁금 등 선거 규정도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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