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서 마음이 힐링되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치유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고창영 시인의 삶과 시를 엿볼 수 있는 시간, 지난 27일 오후 6시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아트홀이었다.

통영쪽빛감성학교에서 개소를 기념하고 플랫폼에 함께 입주한 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노고에 답하기 위해 마련한 첫 행사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주간이어서, 같은 날 곳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있었지만 객석 100석이 다 찬 가운데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고창영 시인과 함께 원주에서 문화관광해설사들도 같이 와 주었다.

시인이 무대에 서기 전, 정대곤 양지펜션 사장은 멋진 섹소폰 연주로 심금을 울려 주었고, 김정선 선생은 주옥같은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 주었다.

고창영 시인은 “50시간 동안이나 앓다가 털털 털고 6시간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양한 상담기관과 박경리문학공원에서 경험한 인생이야기를 시낭송과 함께 풀어놓았다.

시인은 관중들을 웃겼다 울리며 겨울밤을 따스하게 밝혔다.

시인의 시간 뒤에는 김나연.김상영 조합원이 시낭송과 토크로 실속을 더해주었다.

사회를 맡아본 통영쪽빛감성학교 김순철 PD는 “연말 엄청 바쁠 것인데 장장 2시간 동안 자리를 함께 해 주시며 추임새를 넣어주신 모든 분들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고창영 시인에게는 “도대체 그 열정, 그 입담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내공 깊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된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통영쪽빛감성학교 박순생 대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우리 감성학교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을 확보한 날”이었다며 “시민들의 바람대로 내년에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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