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설립된 민화협회 첫 전시회 손님들 '북적'
한국민화협회 통영지회 창립전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렸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민화협회 창립전에는 김태영 지회장을 비롯해 탁영경, 박동원, 강민지, 강철순, 고미희, 김가영, 김경순, 김명화, 김미옥, 김선아, 김옥희, 김현자, 백지윤, 성동희, 성미현, 신순남, 옥상정, 최윤숙, 허진옥, 황소영 작가가 참여했다. 십장생, 모란, 동백 등 화려한 색감의 아름다운 그림이 전시실을 빼곡이 채웠다.
23일 열린 오픈식에는 이명규 부시장,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강혜원 통영시의장, 김미옥 의원, 서필언 전 차관 등 지역 인사들과 양수석 통영미협 지부장을 비롯한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 민화협회의 첫 전시회를 축하했다.
한국민화협회 통영지회는 3년 전에 창립됐다. 5년째 통영문화원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있는 김태영 지회장의 제자들과 이미 오랫동안 민화를 그려온 다양한 사람들이 ‘민화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로 뭉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이하게 민화 체험 코너도 만들어, 관람객에게 민화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민화가 서민 대중들이 그려온 작품이니만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체험비는 통영시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미협 부지부장이기도 한 김태영 지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서양화를 그리다가 민화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민화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민화를 그리게 된 건 한 20년 된 것 같아요. 통영문화원이 민화 수강생을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원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민화는 서민들이 그려온 오랫동안 그려온 그림이다. 양반들이 즐겨 그렸던 문인화와 달리 소박하면서도 자유분방한 것이 특징이다. 부귀, 장수, 다산 등 서민들의 소망이 담긴 민화는 백성들의 삶이 밝아지는 그림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오픈식에서 김일룡 문화원장은 "전통민화를 계승하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적인 정서를 담으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참여작가들에게 민화발전의 숙제를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