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12월, 지난해 4권의 시집을 쏟아냈던 차영한 시인이 올해 3번째, 전체 열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세월이 갈수록 더 무섭게 시에 몰입해 시집을 쏟아내고 있는 차영한 시인은 “이 시집 속의 시들은 바다의 궁금증을 오히려 바다에 던져 채낚시 해본 빗금 진 물방울들이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날씨와 전혀 관계없이 굴절된 모호한 빛깔들"인 이 시어들은 "양면성을 갖는 역설들의 이미지로 군림하면서" 이 시편들을 직조해 냈다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 실려 있는 전체 5부 65편의 시에는 모두 '바다에 쓰는 시'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순신, 서포 김만중, 독도의용대 등 바다와 접해 있는 우리 역사가 시마다 펼쳐지고 있다.

차영한 시인은 1978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같은 문예지에 '청마시의 심리적 메커니즘 분석'이 당선되면서 문학평론도 겸하고 있다.

제1시집 '시골햇살'을 시작으로 이번 제13시집을 출판했으며, '초현실주의 시와 시론', '니힐리즘 너머 생명시의 미학' 등의 비평집을 출간했다.

1995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우수작품 시 '꽃은 지기 위해 아름답다'가 뽑혔고, 2005년 전북비엔날레에 시 '와룡산 철쭉'이 초대됐다.

1990년 경남문학 우수작품상과 제24회 시문학 본상, 제13회 경남문학상 본상, 제15회 청마문학상 본상과 제54회 경상남도문화상(문학부문), 제3회 통영예술인상 본상, 제1회 통영지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빛문학관 관장으로 지역사회 문화활동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