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축 보수공사 예산부족으로 일부만 완공 예정

통영 안정사(주지 도성스님)가 문화재 보수 공사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안정사는 신라 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통일신라시대 14방()의 건물을 갖춘 굴지의 법화종의 대표 사찰이었다.

고찰의 역사를 보여주는 현존 건물로는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80)을 비롯해 명부전·나한전·칠성각·응향각·탐진당·광화문·만세루·범종루·천왕문·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1358년 조성한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나한전은 1626년에 중건한 건물로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 등 23위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밖에 1600년대 제작된 아름다운 범종(경남유형문화재 283), 약 10m 높이의 괘불(경남유형문화재 282), 금강경 등 목판 31매 등이 있다. 또한 대궐에서 하사받은 가마와 인수·궤 등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 절의 송림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자 왕실에서 도벌자를 절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어패를 내린 경위도 전해진다. 부속 암자로 은봉암과 의상암, 가섭암 등이 있다.

안정사가 보유한 각종 불교 문화재는 성보박물관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많지만, 현재 전시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

도성 주지스님은 문화재 보수 공사로 안정사가 제 모습을 많이 되찾았지만, 현재 손을 된 대웅전 오른쪽 석축 보수와 재해위험이 큰 주변 비탈면 등은 함께 보수공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정사는 최근 벽방산을 찾는 등산객 등이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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