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민주당과 의장단 나눠먹기 밀실협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양문석 단수추천 안된다 구파 반발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견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소속 시의원들 사이에서 의장단 구성문제를 놓고 불협화음을 보였다. 
강혜원 의원과 손쾌환 의원이 서로 의장 후보에 등록하면서 당 내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대신 강혜원 의원과 김미옥, 배도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외부 협의를 통해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자유한국당내 분열을 자초했다. 
그 결과 강혜원 의원과 배윤주 의원이 각각 상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맡게 됐고 김미옥 의원이 기획총무위원장, 김용안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 배도수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 상반기 의회를 이끌게 됐다. 
각 상임위 간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배윤주(산업건설위), 이승민(기획총무위), 정광호(의회운영위) 의원으로 구성돼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 때문에 의장단 구성에 소외된 손쾌환, 문성덕, 전병일, 이이옥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은 ‘두고 보자’는 심사가 앞서고 있는 상태이다. 
무소속 유정철 후보 또한 이번 원구성 논의에서 배제되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홍을 겪기는 마찬가지.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공모에 양문석, 홍순우, 이영수 3명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양문석씨를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지역 당원들은 10일 통영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 신청자가 있음에도 면접도 보지 않고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낙점한 것은 적폐를 낳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서 완전 경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강특위에 보낸 의견서에서 “통영고성 지역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참으로 자랑스러웠다”면서도 “그러나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숱한 문제점들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인의 정치적인 영달을 위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기회주의자가 더불어자한당, 더불어반칙당을 만들고 있어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텨오던 당원들이 실망하고 돌아서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영고성 더불어민주당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 기존 민주당 지역당원 중심의 구파와 양문석씨를 중심으로 한 신파의 갈등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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