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인협회 양미경 전 회장이 제38회 조연현문학상을 수상한다. 지난 13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제56회 한국문학상과 함께 윤동주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수상자를 결정 발표했다. 이 문학상들은 한국문인협회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문단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양미경 수필가(본명 양미옥)는 00월에 출간한 수필집 ‘내 쫌 만지도’로 지난 10월 경남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조연현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12월 5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로운아뜨리움)에서 있을 예정이다.

조연현문학상은 한국의 근현대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데 이바지한 시인 조연현의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 한국문인협회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조연현은 해방 직후 김동리·서정주·곽종원 등과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했으며, 〈예술부락〉을 주재하면서 본격적인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1948년 평론집 <문학과 사상>, 1955년 〈현대문학〉을 창간 발간하며 우익 민족주의 문단의 선두에 선 비평가이자 교수, 시인이다. 문학평론·시·소설 등 문학 전반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양미경 수필가와 함께 오은주 소설가(소설집 ‘잠든 정원으로부터’)와 김봉군 문학평론가(평론집 ‘시조의 이론과 시조 창작론’)가 수상한다.

양미경 수필가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얼떨떨하다.”면서 “더욱 글쓰기에 매진해야 할 책임감을 깊게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경남문학상 수상 때도 실제로 어깨가 무거운 통증을 느꼈었는데, 이보다 더한 무게가 느껴진다는 것.

지금 양미경 수필가는 사투리로 된 두 번째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