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평가해 보니 경제효과 234억
관광객 1인당 평균 13만8000원 지출, 지난해 보다 49억 증가

제58회 한산대첩 축제 중 '거북선 노젓기 대회'

통영한산대첩 축제가 여름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린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평가 및 발전방안 용역보고회’에서는 올해 한산대첩축제의 경제파급효과를 234억원으로 분석했다.

평가 용역을 수행한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 측은 제58회 한산대첩 축제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지난해 185억원보다 49억원이 늘어난 233억 9,1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광객의 감소로 외부 관광객은 많이 줄었으나,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축제 방문객이 증가해 3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통영시민이 59.6%인 18만 6천여 명, 외지 방문객은 40.4%인 12만 6천여 명이었다.

바다를 이용한 해상 워터 파크

통영시민의 경우 축제에 참가하면서 1인당 3만 2,000원을 지출해 모두 60여억 원을 썼다. 외래 방문객의 경우 숙박을 포함해 1인당 약 13만 8,000원을 지출해 174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 방문 목적은 ‘축제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가 90.3%로 압도적이었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방문객의 만족도는 공중한산해전이 가장 높았으며 한산대첩 재현과 군점 및 이순신 장군 행렬이 그 뒤를 이었다.

특별행사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드론공중 라이트쇼가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모든 항목에서 방문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대단히 매력적인 축제로 평가됐다. '축제가 재미있다'. '프로그램이 좋다'. '지역 문화를 알게 됐다'. '축제장 시설이 안전했다' 등의 답변이 많아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축제는 ‘이순신의 물의 나라’라는 주제로 장소를 도남관광단지로 옮겨 물을 활용한 육·해상 워터파크, 해양레저체험, 쿨링포그존 등 여름축제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변화된 축제를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해마다 한산대첩축제는 축제시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어왔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축제이니만큼 해전이 있었던 여름에 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인 축제운용과 관광객 유치문제로 무더위를 피해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예 ‘물의 나라’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오히려 여름축제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다.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끼고 있으면서도 섬이 아니면 내세울 만한 해수욕 시설도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참에 여름 내내 개장할 물놀이시설도 생각해 볼 만하다.

강석주 시장은 “우리 시의 대표축제인 통영한산대첩축제가 한발 앞서 친환경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렸던 용역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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