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매년 굴 채묘 2천300만연 수요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어미 굴 산란장을 조성하여 채묘량을 기존 대비 17.2%(약 60억 개체) 향상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어업인의 현장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건강한 어미 굴 선별 ▲적정한 산란장 조성 ▲채묘시기, 규모, 방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다.

최근 3년간 자연채묘량은 평균 2천257만8000연에서 올해 자연채묘량은 2천646만연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굴 양식 생산량은 2018년 기준 약 30만 톤으로 이중 84%를 차지하는 통영을 포함한 경남지역 굴 양식장에서 매년 필요한 굴 채묘량은 2천300만연(약 350억 개체)이다.

하지만 해마다 인공종자와 자연채묘량 변동이 심하고, 굴 종자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어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굴 종자 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굴 자연 채묘장 감소 ▲기후변화 등 이상해황으로 인한 채묘량 부진 ▲장기간 연작으로 인한 어미 굴의 열성화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굴수하식수협은 건강한 어미 굴 산란장으로 남해(갈화), 통영(필도), 부산(가덕도) 등 3곳을 선정하고, 지난 6월 어미 굴 약 6만 마리를 분산 이식시켜 산란장을 조성했다. 이후 굴 유생 조사 결과 단기간에 많은 양의 산란이 확인됐으며, 최근 3년 평균 대비 부착기 유생의 자연채묘량 역시 지역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해(443만연→522만연), 통영(928만연→1,080만연), 가덕도(897만연→1,044만연) 등의 증가를 보였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어미 굴 산란장 조성을 통해 종자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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