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부터 시민까지 통영RCE세자트라숲 다랭이논 가을걷이

“벼가 자라 우리가 먹는 쌀이 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지난 12일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는 올해 5월 다랭이논에 심은 벼를 수확하는 가을걷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가을걷이에는 통영초, 풍화, 학림분교, 동원고 학생 30여 명과 일반시민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다랭이논에 심은 벼를 직접 낫으로 베어 탈곡기와 홀태로 탈곡까지 했다.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은 학생들이 직접 모를 심어 5개월간 관리한 논이다. 이곳에서 자란 벼가 노랗게 익어 황금들판으로 변하자, 아이들은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베고 전통탈곡기로 탈곡했다.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한 학부모는 “도심에서 아이들이 직접 추수도 하고 탈곡도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내년에도 참여 의지를 밝혔다.

또 다른 학부형은 “발을 구르는 탈곡기는 박물관에 가야 있는 것인데 아이들에게 과거 우리 농부들의 삶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통영초등학교 한 학생은 “멧돼지가 논에 들어와서 목욕하는 게 상상이 잘 안된다.”며 멧돼지를 보고 싶어 했다.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은 각 학교에 분양하여 학생들이 직접 모를 심고 중간중간 벼를 보살피는 작업도 한다. 또한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을 통해 만든 허수아비를 논에 설치하여 동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한편, 세자트라숲 다랭이논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통해 생산된 쌀은 향후 도정과정을 거쳐 맛있는 강정을 만들어 참여한 각 학교에 배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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