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봉 상부역사 '탁 트인 바다와 섬' 조망
8인승 5대 순환식 운행...내년 3대 추가 투입

욕지도 모노레일이 지난 30일 준공식을 갖고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통영 욕지도 관광모노레일이 지난 30일 준공식을 갖고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모노레일 운영은 케이블카 운영 경험이 풍부한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김혁)가 위탁받아 경영한다.

공사는 시험운행 기간에 우선 통영시민과 욕지면민의 신청을 받아 운행한 후 연말경 상업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광용 모노레일(길이 2km)은 하부역사와 천왕산 대기봉 상부역사를 순환식으로 5(8인승)의 차량이 운행한다.

탑승시간은 하부역사에서 대기봉 정상까지 15분 정도 소요되고, 다시 내려오는 시간도 비슷하다.

대기봉 전망타워에서 바다 조망과 기념사진 촬영 등 30분의 체류시간을 포함해 모노레일 관광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욕지섬 관광모노레일은 앞으로 가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욕지도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기대된다.

대기봉 전망 데크에 서면 탁 트인 바다와 사방으로 흩어져 떠 있는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순간 모든 시름은 잊혀지고 가슴은 뻥 뚫린다.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오른쪽으로 보이는 욕지항과 마을의 작은 집들, 멀리 보이는 주변 섬과 수평선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내려오는 코스도 마찬가지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준공을 앞두고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을 대폭 보강했다.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관제실에서 각 차량의 이동지점과 탑승객의 상태 등을 체크한다.

탑승객들은 모노레일카에 설치된 CCTV로 관제실과 쌍방향 화상대화가 가능하다. 운행 중 불편 사항이나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관제실과 화상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선정됐으며,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 2년여 만에 시공과 궤도사업을 마무리했다. 사업비는 모두 117억 원이 투자됐다.

그동안 모노레일 운영을 놓고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일단 수익성을 보장했다.

하루에 8인승 5대로 10회 운행하면 400명의 탑승고객을 받는다. 연간 운행 일수는 섬의 환경을 고려해 연간 250일 정도로 잡았다. 탑승객 1인 평균요금 1만원을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10억 원이다. 직원 8명의 인건비와 운영경비 등을 고려해도 최소한 수익은 보장된다.

공사는 내년 봄 3대의 모노레일카를 추가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면 수익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탑승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성인 12천원에 어린이.노약자 요금 등을 반영하면 탑승객 1인 평균 1만원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석주 통영시장과 정점식 국회의원, 강혜원 통영시의회의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욕지도의 새로운 관광명물 탄생을 축하했다.

강석주 시장은 오늘 개통된 모노레일은 욕지섬의 가치와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욕지도의 생태와 문화를 잘 보전하면서 해양산업과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모노레일 첫 운행에 앞선 테이프컷팅 (왼쪽부터/ 손쾌환 의원, 강혜원 의장, 강석주 시장, 정점식 국회의원, 정동영 도의원).

 

강석주 통영시장은 "모노레일 개통은 욕지관광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욕지 관광모노레일 상부역사 전망데크에서 (뒤줄)이승민, 정광호, 김용안 의원과 (앞줄) 배윤주 의원, 김혜경 의원.

 

욕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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