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에 시름 깊어진 통영 양식어민들
적조에 시름 깊어진 통영 양식어민들
  • 유순천 기자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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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한산~사량해역 적조띠 분포
넙치 등 21만미 폐사로 6억여원 피해
통영시는 그동안 방제선과 어선,행정선등 948척을 동원해 황토 6천여톤을 어류양식 가두리 주면바다에 살포했다.

초가을 늦은 적조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적조 주의보 발령 후 추석연휴를 시작으로 폐사하기 시작한 양식어류 피해는 경남 해역에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도내 양식어류 피해규모가 2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19일엔 남해군 미조면 해역에서 폐사가 우려되는 조피볼락 치어 10만 마리를 올해 첫 긴급방류 했다.

도는 적조 주의보가 내려진 9월 초부터 18일까지 통영과 남해를 중심으로 도내 15개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 등 8개 어종, 195만7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통영시는 적조 주의보 발령된 지난 3일 다음 날부터 적조상황실을 설치하고 재해대책 명령서를 어민들에게 발부했다.

통영해역의 현재 적조 진행상황은 산양읍 미남~학림~연대~오비~사량해역에 광범위한 적조 띠가 형성돼있다. 수온과 일조량 등 적조발생에 호조건이 유지되면서 적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산양~한산~사량해역에 적조 유해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1ml당 100~1천500개체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영지역 피해규모는 19일까지 11명의 어업인들이 6억5천4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어종은 넙치 9만여 마리를 비롯해 쥐치와 감성돔, 우럭, 참돔, 참다랑어, 고등어 등 모두 6개 어종에 20만9천957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금액이 2억6천여만 원으로 가장 큰 사량도 2곳의 넙치 양식장은 육상수조로 손쓸 틈 없이 순식간에 피해를 입었다.

통영시는 19일 현재까지 방제선과 어선, 행정선 등 948척을 동원해 황토 6천여톤을 어류양식 가두리 주변 바다에 살포했다. 인력은 어업인과 기관단체 등에서 1천354명이 방제와 폐사어 처리작업에 나서고 있다.

욕지수협도 피해 어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욕지수협은 폐사어 매몰지를 자체 확보하고 피해 어민들의 폐사어 매몰 작업을 지원했다.

어민들은 키우던 어류가 적조로 죽으면 폐기물로 분류돼 땅에 묻거나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해야 한다. 보험이나 정부 보상을 받으려면 죽은 어류의 개체수를 일일이 확인받고 처리까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통영시도 적조상황실 운영을 비롯해 바다에서 적조 방제작업과 폐사어 수거, 매몰처리 등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특히 매몰지 미확보로 염려됐던 폐사어 처리도 순조롭다. 시는 먼 바다인 욕지해역은 욕지수협의 협조로 3.2톤의 폐사어를 매몰지에 묻었다. 나머지 약 30톤의 폐사어는 전남 장흥지역의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했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강혜원 의장 일행은 최근 어류 양식가두리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통영시 양식담당은 “적조 농도와 수온이 조금 떨어지는 추세여서 21일경 주말을 기점으로 비가 내려주면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