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재현을 위한 학술 발표회
'승리와 평화의 기원, 둑제(纛祭)'

통영문화원(원장 김일룡)은 역사적 고증을 통한 통제영 둑제의 성공적인 재현을 위하여 19일 오후 2시에 학술발표회를 했다. 통영문화원 동락마루에서 열린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통영문화원 김일룡 원장이 ‘통제영 둑제(纛祭) 연구’를, 승전무보존회 김정련 회장 ‘둑제 무무(武舞) 연구’를 주제로 발표회를 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사업인 ‘2019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특화사업’에 통영문화원이 최종 선정되어 추진 중인 ‘승리와 평화의 기원, 둑제(纛祭)’ 사업의 일환이다.

김일룡 문화원장의 ‘통제영 둑제(纛祭) 연구’에는 통제영 둑제의 유래와 둑제의(纛祭儀), 의장과 복식, 악무 및 병조에서 주관하는 중앙의 둑제와 통제영 지방 군영의 둑제 비교 등 통제영 둑제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김일룡 원장은 “통제영에서 지내던 둑제는 제례와 무악이 함께 이루어지던 군신제로, 왕이 있는 중앙 군영에서 지내던 둑제와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통제영 둑제 홀기 3권을 바탕으로 지방 군영에서 지내던 둑제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련 승전무보존회장은 ‘둑제 무무(武舞) 연구’를 통해 여타의 제의와는 다른 간척무, 궁시무, 창검무 등 둑제만의 무무(武舞)에 대하여 집중 조명했다.

김일룡 통영문화원장은 “장엄했던 통제영 둑제의 복원 및 재현으로 통영의 전통문화가 활성화 되고, 민족문화를 계승·발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발표회의 의의가 크다.”며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삼도수군통제영으로서의 통영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둑제는 현 뚝지먼당의 둑소에 모셨던 둑기에 드리는 제사로 통제영에서는 매년 경칩과 상강일에 둑제를 올린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통영문화원 둑제 재현 행사는 다가오는 10월 24일(목) 상강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승리와 평화의 기원 둑제(纛祭)

문신(文臣)에게 있어서, 공자를 모시는 석전제가 가장 중요한 제례라면, 무신(武臣)에게는 군대의 출정에 앞서 군신을 상징하는 ‘둑(纛)’에 전생의 승리를 기원하는 ‘둑제(纛祭)’가 가장 대표적인 제례다.

적장의 머리를 창에 꿴 형상의 둑기(纛旗)는 군법의 지엄함을 나타내거나 군신(軍神)을 상징했다.

통제영의 둑제는 임진왜란 중인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이 한산진에서 지냈던 것을 시작으로, 난중일기에서 3번이나 확인되는 중요한 의식이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조선후기 약 300년간 조선수군의 총본영이었던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봄의 ‘경칩’과 가을의 ‘상강’일에 둑제(纛祭)를 지내왔다. 제례뿐 아니라 헌관이 제를 올릴 때마다 간척무, 궁시무, 창검무 등의 무무(武舞)를 추는 무인들의 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통영문화원 김일룡 원장이 수집한 ‘통제영 둑소홀기’와 ‘통제영 둑제의(纛祭儀)’를 바탕으로 제례의 순서, 참가자, 시일, 장소 등과 함께 음식, 무용, 복식 등 조선 후기 통제영에서 행해졌던 둑제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연구 발표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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