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인평초등학교 도서관 ‘도담도담 책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오전에 가진 개관식에서는 통영교육지원청 박혜숙 교육장과 관내 초등학교 교장, 인평초등학교 학생·학부모 및 교육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인평초등학교의 새 도서관은 ‘도서관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5학년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한 점들을 스스로 찾고, 다양한 자료 탐색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종 콘셉트와 디자인을 결정하고 배치도를 그렸으며, 설계에도 직접 참여하였다. 또한 학생 다모임을 통해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투표를 통해 도서관의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였다.

학생들의 의견은 교직원으로 구성된 공간혁신TF팀에 의해 실제 도서관을 재구조화하는데 반영됐다.

개관식에 참여한 5학년 최예능 학생은 “설문지를 만들 때 모둠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친구와 싸우기도 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 서로 조금씩 양보도 하게 됐다.”며, 의견조율과정을 말했다. 또한 “예전 도서관은 딱딱한 책상과 의자 때문에 앉아서 책보기 불편했는데 저희가 의견을 낸 편안한 집 같은 도서관, 정보검색을 하며 다양한 활동도 하고 휴식과 놀이를 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져서 너무 좋고 신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평초등학교 김보상 교장은 “좋은 학교 공간이란, 풍부한 경험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을 키우는 공간, 시대의 문화적 역량과 지혜가 투영된 공간일 것이고 이러한 의미를 모두 포함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도서관 공간혁신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만든 공간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평초등학교 교육가족은 이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여유와 쉼을 만들어주는 도서관, 창의적인 생각과 배움이 일어나는 도서관, 머무르고 싶은 도서관으로 계속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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