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순씨와 가족.

고성학당 유진순씨(66, 동해면 하장마을)가 지난 4일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우수상(국가평생교육원장상)을 수상했다.

유진순 씨는 앞서 8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공모 출품했다.

수상작 ‘이제는...’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소원인 유 씨가 한글을 모를 때 손자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지 못해 애꿎은 솥뚜껑만 열었다 닫았다 하며 바쁜 척 세월을 지내오다 이제는 학당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워 동화책을 읽어 줄 손자가 기다려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글을 배운 후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 보낼 수 있는 자그마한 소원이 이뤄진 기쁨이 고스란히 표현돼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유진순 씨는 “그동안 학당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꼼꼼히 잘 가르쳐주셔서 상을 받게 됐다”며 “나와 같은 처지의 학습자들도 용기있게 한글을 배우고 배움의 즐거움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성학당 학습자들이 ‘경상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도 참가해 학습자 5명이 도의회의장상,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수상해 18일에 열리는 경남도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고성학당은 전 읍면 42개소 44개반에 4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해교육사 24명이 마을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찾아가 한글과 일상생활 중심의 문해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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