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빛문학관 한빛한글학교 개강
통영 한빛문학관 한빛한글학교 개강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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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차윤선 선생과 정한식 경상대 명예교수 강사진
“통영살이 버거운 외국인의 손 잡아주고파”
학생들은 각자 전통의상을 입고 개강식에 임했다.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한빛문학관에서 외국인 주부를 대상으로 한 ‘한빛한글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난 3일 10시에 개강식을 갖고 첫 수업을 시작한 제1기 한빛한글학교에는 태국의 양수폰 씨를 비롯한 외국인주부 12명이 참석한다.

9월부터 12월 10일까지 15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에 수업을 할 예정이며, 한글과 함께 문화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빛한글학교의 담임교사는 중등학교 교원 40년 재직후 2017년 충무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교육학박사 차윤선 선생이다.

차윤선 담임의 남편인 정한식 경상대 명예교수도 부담임을 맡아, 외래강사로 역할을 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이 한빛한글학교는 한빛문학관 차영한 관장이 교장, 상주작가인 정소란 시인이 팀장을 맡아 최고의 강사진을 갖추었다.

차영한 교장은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담임, 부담임, 팀장을 맡아주어 어깨가 든든하다.”면서, 앞으로 한빛한글학교가 통영의 외국인들이 이 땅에 잘 정착하게 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랐다.

정한식 부담임은 자신의 외국 생활 경험을 토대로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나라에 와서 산다는 고충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어떻게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정년퇴임 후 보람 있는 재능기부를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차윤선 담임이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한글 수업을 맡은 차윤선 담임은 손수 떡을 준비해 학생들과 나누는가 하면, 첫 수업에 필요한 교육교재와 학용품을 개강선물로 마련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통영신경외과 이상대 원장의 아내 정경희 씨가 귤 두 박스를 찬조하며 참여, 병원 문턱이 높은 외국인들과 얼굴을 익히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나섰다.

총무를 맡은 양수폰 씨는 “한국에 온 지 25년이 됐지만 아직도 발음이 안 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업을 통해 좀더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한빛한글학교에는 한국에 온 지 1년이 채 안 된 학생부터 20년 넘은 학생이 혼재돼 있다. 세월이 아무리 오래 되었더라도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가족이나 이웃의 말을 어깨너머로 익힌 외국인들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빛한글학교의 정·부담임은 모두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갖춘 전문인이다. 정한식 부담임은 “통영에 한국어교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한빛한글학교를 통해 외국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정한식 부담임과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학생들
차영한 교장이 차윤선 담임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한식 부담임 위촉장 수여
양수폰 총무가 학생 대표를 맡기로 했다. 
차영한 교장
귤을 들고 후원하러 온 정경희 사모
왼쪽부터 차윤선 담임, 차영한 교장, 정한식 부담임, 정소란 팀장
위촉작 수여 후 기념사진
차윤선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