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체험, 전시가 더해진 젊은 문화축제

여름의 막바지인 8월 30일부터 3일 동안 자유와 젊음의 상징인 인디페스티벌이 통영에서 열린다. 작년에 처음 열려 통영의 젊은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평을 얻었던 통영인디페스티벌이 이번에는 어떻게 통영의 골목을 들썩이게 할까.

인디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과 강연, 전시로 나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공연은 명정동 ‘정당새미’를 메인무대로 삐삐책방, 카페 울라봉, 미륵미륵, 버거싶다에서 열린다.

첫날인 30일은 오후 7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정당새미에서 어쿠스틱로망, 레인보우99, LABridge 등이 공연을 한다.

31일 4시 반부터는 삐삐책방에서 ‘물과음’, ‘파제’, ‘클라우즈 블록’이 공연을 하고, 7시에는 정당새미에서 ‘남해안별신굿’, ‘김태춘’, ‘김마스타 트리오’가 공연을 한다.

밤이 깊어지는 11시에는 카페 울라봉에서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공연한다.

일요일인 9월 1일에는 오후 1시 20분부터 철도기관사 박흥수의 북콘서트와 프랑스 댄싱팀 라클라세의 공연이 ‘미륵미륵’에서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투스토리’가 동피랑 ‘버거싶다’에서 공연하고, 저녁 7시 30분부터는 메인무대인 정당새미에서 ‘옴팡’, ‘정밀아’, ‘엉클밥’의 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북콘서트가 이루어지는 강연은 ‘고양이쌤책방’에서 3일 내내 열린다.

첫날 저녁 오후 8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예정돼 있는 강연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훈의 시대’의 김민섭 작가와 ‘회색인간’의 김동식 작가의 북콘서트다. 두 작가는 31일 오후 2시에는 통제영 앞에 있는 삼문당커피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두 번째 북콘서트를 연다.

같은 날인 31일 오후 4시 고양이쌤책방에서는 페미니스트 비평가인 손희정 작가와 문학연구자인 오혜진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들은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함께 한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을들의 당나귀 귀’를 써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지막 날인 1일 4시에는 소규모 출판사 밤의출항 대표인 은미향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정량동의 명소 ‘미륵미륵’에서는 1일 오후 1시 20분부터 철도기관사로 철도와 관련된 책 세 권을 낸 박흥수 작가를 만난다.

이 외에 ‘삐삐책방’에서는 독립출판물을 전시하고, ‘삼문당커피컴퍼니’에서는 레인보우99의 ‘동두천이야기’ 전시를 한다.

지난해 자비를 들여 무료로 진행했던 통영인디페스티벌이 올해는 유료로 진행된다. 3일간 모든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일권은 30,000원, 당일권은 15,000원으로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통영인디페스티벌을 기획한 삼문당커피컴퍼니 윤덕현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신청하고 있다.”면서 “티켓 판매 수익은 운영비·공연비 등으로 쓰고, 남는 수익은 명정동 주민들께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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