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금상 연이어 수상
첫 출전한 동원고 오케스트라도 은상 수상 겹경사

동원중 색소폰오케스트라 ‘더샵’이 연이은 전국대회 수상으로 국내 최고 학생 오케스트라임을 증명했다. 지난 17일에 함양 문화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출전하여 1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더샵’은 19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더샵이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경상남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학생 오케스트라 경연대회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모두가 해외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대회이다.

2회째를 맞아 작년보다 더 많은 96개 팀이 참가했는데도, 더샵은 더 나아진 기량으로 작년에 수상한 금상을 뛰어넘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오케스트라’의 기본여건으로 꼽히는 현악기가 없었는데도, 그 약점을 상쇄할 만큼의 실력을 보인 것이다.

더샵은 이날 Arsenal과 Pialtus:Mountain of dragon을 지도교사 권태훈 선생님의 지휘로 연주했다.

동원재단에 한 가지 더해진 겹경사는 올해 처음 결성한 동원고 팀도 같은 대회에 나가 은상을 수상한 것이다. 예술중점학교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올해 처음 예술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플립스플루트앙상블’을 구성한 동원고는 처녀출전에 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앙상블의 지휘를 맡은 김병훈 교사는 “학생들이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음악의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랐는데,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임해주었다.”면서 학생들에게 큰 용기를 준 무대였다고 말했다.

동원중 더샵이 19일에 참가한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는 1976년부터 개최돼 올해 44회를 맞은 역사적인 대회다. 일반부에서부터 초등부에 이르기까지 총117개 팀이 참가한 규모뿐 아니라, 오랫동안 연주해온 전문가들도 출전해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힌다.

더샵은 이 대회에서 중학생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주 실력으로 가야행진곡과 Pialtus:Mountain of dragon을 연주했다. 그간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많은 성인, 대학팀과 경쟁하여 당당히 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장을 모두 방문하여 학생들을 격려한 배문숙 교장은 “더샵은 부산 국제 영화제와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학생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떨지 않고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이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임도헌 교감도 “우리 애들이 연주하는데, 소름이 돋더라.”면서 감동을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대회 직전, 전국적인 축제인 한산대첩 축제에 초청되어 단독 공연을 펼친 것이 경험이 되어 제 기량을 발휘한 것 같다.”고도 평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권태훈 음악 교사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방학이었는데도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나와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를 통해 노력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작년에 새로 부임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권태훈 선생은 “큰 무대에 선 긴장감을 이겨내고 멋진 연주 실력을 보여준 학생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수상의 모든 영광을 학생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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