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100여척 동원 밤바다 수놓은 불꽃으로 절정
NO아베 분위기 속 1592년 한산해전 승리 만끽

통영한산대첩축제의 백미인 한산해전이 11일 저녁 한산도 앞바다에서 재현돼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오후 어둠이 내린 7시30분부터 재현된 한산해전은 어선과 관공선 등 100여척의 선박이 일본 수군과 조선수군으로 나뉘어 해상전투 장면을 연출했다.

한산해전은 1592년 부산에서 서해를 거쳐 서울로 진격하려던 일본 수군을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격퇴해 조선침략의 야욕을 꺾었다. 일본 수군에 맞선 이순신의 조선 수군은 거북선을 앞세운 학익진 전술로 적선 70여척을 대파했으며, 승전을 기념해 통영시민들은 한산대첩축제를 58회째 이어오고 있다.

해상전투는 한.일 수군이 쏘아대는 폭죽이 밤바다를 수놓으며 박진감을 더했다. 여기다 관람석이 된 도남동 축제장 해변에서는 해전의 해설과 효과음이 울려 전투장면은 더욱 실감나게 전달됐다.

해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영국제음악당과 스탠포드호텔 등 해안변 곳곳에는 관람객들이 들어찼고, 풍물과 통제영 무예시연 등 공연으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또 사전 공연으로 공군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과 통영해경이 헬기까지 동원한 바다 인명구조 시범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관람객들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었다.

한편, 재현행사 전.후에 열린 공연이 스탠포드호텔 앞에서 진행돼, 통영국제음악당과 금호마리나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