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27명 본선 진출자 중 23명 한국인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본선 진출자가 발표됐다. 총 19개국 154명의 참가자가 예심에 지원한 가운데, 5개국 27명이 가려졌다. 5개국이지만, 러시아(제라르트 아이몬체), 독일(세바스티안 베라크다르), 프랑스(조스캥 오탈), 중국(예 쯔판)에서 각 한 명씩 선정됐고, 나머지 23명은 모두 한국 연주자다.

국제음악재단 이용민 본부장은 “예심은 본선심사위원장 미셸 베로프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외심사위원단이 지난 7월 초 파리에서 열었다.”면서, “행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나라 연주자가 본선에 올라오길 바랐지만, 심사 결과가 한국 연주자들에 집중돼 오히려 아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콩쿠르의 동향은 한국 연주자들이 휩쓸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세계적인 대회 세미파이널에 12명이 올라가면 그 중 9~10명이 한국 연주자들이라는 것이다. 주최측도 아쉬워하는 한국 쏠림 현상은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국가 안배 같은 연주 외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본선 진출자들은 ARD국제음악콩쿠르,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리스트 국제피아노콩쿠르,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센다이국제음악콩쿠르 등의 기수상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올해도 만만치 않은 경연이 예상된다.

10월 26일 참가자 현장등록을 시작으로 27~28일에는 제1차 본선, 30~31일에는 제2차 본선, 11월 2일 결선 무대를 갖게 된다. 미셸 베로프 심사위원장을 비롯 러시아의 소피아 굴리악, 이탈리아의 페테르 파울 카인라트, 일본의 모모 고다마, 미국의 줄리언 마틴, 한국의 신수정과 박종화, 오스트리아의 얀 이라체크 폰 아르님 그리고 중국의 샤오한 왕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여 공정하고 날카로운 심사를 할 예정이다.

본선에 참가한 진출자는 1, 2차 본선에서 모차르트 소나타, 하이든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 윤이상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윤이상 ‘인터루디움 A’등을 연주한다. 결선 진출자들은 베토벤, 쇼팽, 브람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한 곡을 선택하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결선 진출자들과 협연할 오케스트라는 2012년부터 결성된 통영국제음악재단의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 이번에는 지난 ‘2016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지휘자 김대진이 오케스트라를 이끌 예정이다.

입상자 콘서트는 11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인 본선 진출자

곽지향 미시간 대학교
김강태 서울대학교
김민재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김성재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김송현 서울예술고등학교
김준형 뮌헨 국립 음악대학
김지영 뮌헨 국립 음악대학
김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나카사토 켄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박 토모키 바드 음악대학
박경선 뮌헨 국립 음악대학
박수홍 런던 길드홀 음악원
박연민 하노버 국립 음악대학
박예람 서울대학교
박재홍 한국예술종합학교
선율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수아 하노버 국립 음악대학
이민성 라이프치히 국립 음악대학
이신영 로스톡 국립 음악대학
임윤찬 예원학교
정용환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조사무엘 뮌스터 대학교
하지완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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