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스티븐 윌슨&여준환 작가
미수동 손갤러리에서 오는 8월 말까지

지난 26일에 오픈식이 있었다.

현대미술과 일상의 접점을 찾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영의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미수동에 있는 갤러리손(관장 손민숙)에서 8월 31일까지 열리는 ‘팝 아트(Pop Art)’ 전시회가 그것.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작가는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유명한 팝 아티스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과 통영 출신 여준환 작가다.

스티브 윌슨

스티븐 윌슨은 패션명품 브랜드 샤넬 라거펠트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주목 받은 이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컬러를 이용해 다양한 브랜드업계와 손잡고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작가다. 흔히 알려진 일상의 오브제를 수집하고, 그 수집품을 판화 기법 중 하나인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그려낸다. 미술, 타이포그래피, 그래픽디자인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소니 뮤직의 앨범 재킷 디자인과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에 본인이 디자인한 '펩시X스티븐 윌슨 사계절 러브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는 등 우리 삶과 일상 속에서 소비되고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MTV, 게리숑, 나이키,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했으며, 2017년에는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와 작업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티븐 윌슨은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아시아 최초 전시를 가졌다. 올해는 '팹시X케이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으며,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과 자선경매를 하는 등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손민숙 대표

손민숙 대표는 “스티븐 윌슨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통영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윌슨의 작품과 잘 어울리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여준환 작가는 통영 출신의 아티스트다. 현대적인 상품이라는 소재 면에서도 매치가 잘 되고, 화려한 색상으로도 어울린다.

현대적인 물질문명이 화려한 색으로 소비자를 끌거나, 금세 파편처럼 버려지거나, 전통미술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파격적인 젊은 작품들이 8월 통영에 머문다. 여준환 작가는 옻칠미술관 레지던시 과정에 참여했던 인연으로, 옻칠 작품도 선보인다. 현대 물질문명의 조각들을 소재로 삼고 있는 여준환 작가가 전통예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옻칠회화와의 접점을 어떻게 찾고 있는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6일에 있었던 오프닝에는 세계 현대 미술을 보고자 하는 통영의 예술인들이 모여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여준환 작가
팬들에게 사인을 하는 스티븐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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