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교장 안진수)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수학 슬로 리딩 독서캠프를 운영했다. 말 그대로 ‘천천히 읽는’ 슬로 리딩은 일본의 국어교사 하시모토 다케시가 교육에 적용해 유명해졌다. 그시는 1950년부터 나카 간스케의 ‘은수저’ 한 권으로 중학교 3년 동안 국어 수업을 하는 독특한 교육 방식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읽기 문화를 만들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샛길활동을 통해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독서법이다.

통영고에서는 ‘수학, 철학에 미치다’(장우석 지음)를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하여 수학의 발전과정에 따른 수학사와 그 시대의 철학 사상 및 철학자의 철학 및 윤리사상 이야기를 통해 수학과 철학을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철학적 사유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면서 ‘수학을 통해 철학하기’ 또는 ‘철학을 통해 수학하기’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수학 담당 김미희 교사와 윤리 및 철학 담당 탁경민 교사가 팀을 이루어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진행하여 더욱 유익하고 내실 있게 진행되었다.

독서캠프에 참가한 2학년 박용욱 학생은 “슬로 리딩이라는 말이 낯설었지만 수학뿐만 아니라 철학까지 관련하여 다양한 지식을 쌓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해하는 역량이 키워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통영고는 올해 수학나눔학교로 선정되어 다양한 체험 및 탐구 중심의 수학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고, 수학독독(독하게 독서하기), 수학독서골든벨 등의 수학독서 프로그램도 운영 및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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