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아주니 걸을 수 있었다.”

익숙한 길로만 다니는 시각장애인에게 숲속 트레킹은 모험이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잡아주어, 시각장애인들은 아름다운 숲길을 걸었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돌멩이의 굴곡,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내는 숲의 향기 들을 맡으며, 시각장애인들은 걸음걸음에 감사했다. 이날 시각장애인의 손을 잡아준 자원봉사자들은 통영시 자원봉사센터와 통영 팔각회 회원들이다.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통영시지회(지회장 배청호)가 지난 2일 처음으로 시도한 미륵산 산행 ‘제1회 시각장애인 발맞추어 트레킹대회’ 모습이다.

이번 트레킹대회는 시각장애인 1명과 안내원 1명이 2인 1조를 이루어 용화사 광장을 출발하여 둘레길 코스를 걸으면서 스탬프를 찍고 용화사 광장으로 돌아오는 5㎞ 코스 경기로 진행됐다.

시각장애인 50명, 자원봉사자 50명, 행사진행요원 등 12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60세 이상의 남자1부(20명)와 60세 미만의 남자2부(10명), 여자부(20명)로 나뉘어 진행됐다.

배청호 지회장은 “우리 회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장애인의 자존감 회복과 삶의 활력 증진에 큰 기여가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상호 이해를 통해 장애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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