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한 마을
이제 우리는 한 마을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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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종주 노산마을새마을지도자, 정영식 준법지원센터 소장.

한퇴마을과 우동마을을 경계로 하는 눈에 보이는 노산마을과 지도상에 표시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주민이 된 준법지원센터 직원·재소자들은 한 마을 사람이 됐다. 농협통영시지부(지부장 고창근)에서 도농협동의 새로운 모델로 기업 CEO와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을 명예 주민으로 참여시키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의 주민이 된 것.

준법지원센터 정영식 소장은 지난 25일 오전 통영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명예이장 위촉을 받고, 보이지 않는 노산마을의 이장이 됐다.

“이제 자주 마을을 찾아뵙겠습니다.”

막걸리를 사서 방문할 계획을 세우며 정영식 명예이장은 노산마을의 농삿일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노산마을의 특산물은 딸기이다. 딸기를 수확하는 봄철이 되면 농촌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은 70대 이상의 어르신뿐.

정소장이 명예이장이 되면서, 준법지원센터 직원들과 보호관찰 대상자들은 마을주민이 됐다.

보호관찰 대상자들은 범죄를 저질렀으나 구속될 만큼의 죄질은 아니라고 판단되는 이들이다. 사회에 둔 채로 교정, 교화하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교정 방법의 하나로 교육과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전국의 보호관찰소를 이동하며 근무해온 정영식 소장은 “통영의 대상자들은 타지역보다 비교적 순하고 착하다.”며 “이들이 자연 속에서 봉사를 하면 더 좋은 교정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연민 통영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인사말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열악해진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줄 것을 당부한다”라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창조적 도농혁신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랐다.

이 외에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김성희 한려지점장도 욕지면 마동마을 명예이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