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동사무소에 특별한 도서반납함

‘경상남도 최고장인’인 장철영 태평공예사 대표가 만든 나전칠기 도서반납함.
‘경상남도 최고장인’인 장철영 태평공예사 대표.

무전동 동사무소에 특별한 도서반납함이 놓였다. ‘경상남도 최고장인’인 장철영 태평공예사 대표가 만든 나전칠기 도서반납함이다.

처음 시작은 새마을문고회(회장 최난영)에서 도서반납함을 구입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류순영 무전동장은 통영의 정체성을 살린 특별한 도서반납함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류순영 무전동장.

무전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장철영 장인은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 주었다. 옻칠과 나전 재료만으로도 이미 당초 예산의 두 배를 뛰어넘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생활 속으로 가져오고 싶다는 무전동장의 마음에 공감한 까닭이다.

“나전칠기의 본고장인데도 도리어 나전칠기를 잘 모릅니다. 나전칠기의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을 했습니다.”

장철영 장인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을 수정해 가며 두 달 동안 이 도서반납함을 제작했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빨간색과 노란색 포인트가 선명하지만, 이 색깔은 모두 천연옻에 안료를 섞어 만든 무공해 칠이다.

무전동은 지난 5일 무전동 주민센터에서 새마을 작은도서관 도서반납함 제작·비치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무전동 주민자치위원장(임만섭), 통우회장(백정숙), 새마을단체 대표들과 새마을문고회 회원, 태평공예사 대표(장철영-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이수자, 경상남도 최고장인)가 참석하였다.

류순영 무전동장은 “이번 나전칠기 도서반납함의 비치로 우리동 작은 도서관 활성화와 통영의 자랑인 나전칠기 작품 홍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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